“관절염 환자 너무 많아”… 중년의 관절에 독이 되는 경우?

류마티스 관절염은 자가 면역 질환... 피로감, 발열 함께 나타나

계단 오르기를 하고 있는 여성
계단 오르기 운동은 뱃살을 빼고 심혈관 질환 위험을 줄이는데 도움이 되지만 내려올 때 무릎 관절을 잘 살펴야 한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국민건강보험공단-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지난해 11월 공동 발간한 2022년 건강보험통계연보에 따르면 관절염으로 병원 진료를 받은 사람들이 514만 명이나 됐다. 관절염은 건강수명(건강하게 장수)의 적이다. 걷기 등 일상 활동이 어렵게 되면 삶의 질이 크게 떨어질 수 있다. 관절염에 대해 다시 알아보자.

퇴행관절염 vs 류마티스 관절염나이 들어 조심할 것은?

관절염으로 병원을 찾는 사람들이 갈수록 늘고 있다. 2018년 486만 명에서 2022년 514만 명으로 늘었다. 관절염은 퇴행관절염과 류마티스 관절염으로 크게 나눌 수 있다. 퇴행관절염은 관절을 이루는 뼈와 뼈 사이에서 충격을 흡수하는 관절 연골의 점진적인 손상이나 노화로 인해 관절 뼈와 관절막, 주변 인대 등에 통증과 변형, 기능 장애를 일으키는 병으로 환자가 가장 많다.

류마티스 관절염은 만성 염증 질환이다. 손과 발의 작은 관절에 좌우 대칭으로 관절염이 생기는 것이다. 질병관리청 자료에 따르면 이 병은 발생 후 적어도 2년 안에 진단받고 전문적인 치료를 거쳐야 결과가 좋기 때문에 초기의 증상을 잘 알아두는 게 좋다. 대표적인 초기 증상은 손과 발의 관절이 붓고 아프며, 아침에 관절이 뻣뻣해서 펴지지 않는 증상이 1시간 이상 지속된다. 또 피곤하며 열감이 느껴질 경우 더욱 류마티스 관절염을 의심해야 한다.

류마티스 관절염은 자가 면역 질환피로감, 발열 함께 나타나

면역은 외부에서 침입한 세균을 물리쳐 몸을 보호하는 기능이다. 림프구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러나 림프구가 우리 몸의 일부를 외부 침입 세균으로 잘못 인식하면 병이 생기게 된다. 이를 자가 면역 질환이라고 한다. 류마티스 관절염은 이 질환의 하나로 림프구나 단핵구가 우리 몸의 일부인 활막을 공격하고 결국 관절과 관절 주위의 뼈를 파괴한다. 이로 인해 피로감, 발열, 식욕 부진, 체중 감소 등 온몸에서 증상이 나타난다.

건강 위해 운동 했는데관절에 독이 되는 경우

몸에 변화가 심한 중년에 조심해야 할 운동이 있다. 젊은이들 수준의 과도한 스쿼트 및 런지 운동, 험하고 힘든 등산, 경사가 심한 산비탈 걷기, 장거리 조깅, 관절에 충격을 주기 쉬운 배구, 농구, 축구, 족구, 테니스 등의 구기 운동이다. 좋지 않은 생활 습관도 피해야 한다. 30분 이상 같은 자세 유지, 장시간 양반다리 앉기, 쪼그려 앉는 자세 등이다. 무거운 물건 들기, 무릎 주변에 찬 바람을 직접 쐬는 상황, 장시간의 운전도 조심해야 한다.

계단 내려갈 때 특히 조심중년은 노화늘 의식해야

관절에 가해지는 하중이 비교적 적고 주변 허벅지와 종아리의 근력을 강화할 수 있는 운동은 걷기, 수영, 실내 자전거 타기 등이다. 이미 관절에 이상 징후가 보이면 무리를 하면 안 된다. 계단이나 가파른 경사에서 장시간 걸으면 평지 걷기에 비해 무릎에 가해지는 하중이 2~3배 증가한다. 특히 계단을 내려 갈 때는 하중이 5배 이상 증가하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 중년은 무릎을 구부리는 스쿼트도 잘 살펴서 해야 한다. 50~60대는 젊은이가 아니다. ‘노화’를 늘 의식해야 한다.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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