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 주사 효과 높이려면 해야 할 3가지

14일 오후 서울에 위치한 한 의료기관에서 아이가 독감 예방 접종을 받고 있다. [사진=뉴스1]
독감 예방 접종을 받기에 최적인 때다. 기왕이면 접종 효과가 높아지도록 몇 가지 수칙을 함께 준수하는 것이 좋겠다.

모든 백신이 마찬가지지만 100% 감염 예방 효과를 내는 백신은 없다. 독감 백신의 예방 효과는 70% 정도로 돌파감염이 발생할 수 있지만 여전히 다수의 사람들에게는 예방 효과가 있다. 또한, 감염 시에는 증상이 위중해지는 것을 막는 효과가 있다는 점에서도 전문가들은 접종을 권고한다.

바이러스 감염을 모방하는 독감 주사를 맞으면 면역체계가 항체를 형성해 진짜 독감 바이러스가 침입했을 때 더 잘 방어해낼 수 있게 된다.

독감과 코로나19 모두 바이러스 감염에 의해 발생하는 질환으로 서로 유사한 증상을 보이기도 하지만, 코로나19 백신이 독감을 예방할 수 있는 건 아니다. 올해는 코로나19와 독감이 동시에 유행하는 트윈데믹으로 두 가지에 한꺼번에 감염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가급적 두 백신 모두 접종 받을 것이 권장된다.

또한, 독감 백신을 맞기 전 다음과 같은 수칙을 준수하면 예방 접종의 혜택을 보다 확실하게 누릴 가능성이 높아진다.

“충분히 주무세요”

독감 백신을 접종 받기 전날에는 충분히 잠을 자고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다. 가능하다면 2~3일 전부터는 이런 생활을 하도록 한다. 지난해 ≪국제행동의학저널(International Journal of Behavioral Medicine)≫에 실린 논문에 의하면 수면 부족은 나이, 성별과 상관없이 빈약한 항체 수와 연관성을 보였다.

잠은 면역시스템과 면역반응이 더욱 왕성해지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잠을 자는 동안 면역시스템은 다양한 사이토카인을 방출하는데, 이 중 일부는 감염병과 싸우는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반대로 하루 수면 시간이 4시간에 불과하면 바이러스 감염을 막는 면역세포의 능력이 30% 정도 감소한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접종 시간은 일찍 잡으세요”

독감 유행은 11월 말 시작돼 6개월 정도에 걸쳐 나타난다. 독감 백신의 효과는 6개월가량 유지되고 접종 후 2주 뒤부터 효과가 나타나기 때문에 보통 이맘때 접종이 권장된다.

그렇다면 하루 24시간을 기준으로는 독감 주사를 언제 맞는 게 좋을까? 영국 버밍엄대의 연구에 의하면 아침에 접종을 받은 사람들이 오후에 접종 받은 사람들보다 한 달 후 항체가 훨씬 많았다. 해당 연구를 진행한 연구팀은 이처럼 백신 접종을 받는 타이밍을 잘 찾는 것만으로도 항체 반응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평소에는 운동이 필요해요”

운동이 건강에 좋다는 건 입 아플 정도로 전문가들이 강조하는 부분이다. 면역반응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는 점 역시 여러 연구를 통해 입증되고 있다. 운동을 하면 세포에 있는 노폐물은 빠지고 영양분은 적절히 전달되면서 면역력이 강화된다.

또한, 운동은 항체들을 재배치시켜 감염 가능성이 높은 부위로의 이동을 유도한다.

살이 찌면 체내 염증이 늘어나는데 이는 면역체계에 추가적인 부담을 준다. 이로 인해 바이러스와 같은 침입자가 침범했을 때 이에 대한 반응 속도가 지연될 수 있다. 반대로 체중 관리를 하면 좀 더 침입자에 발 빠르게 대응할 수 있게 된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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