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수록 줄어드는 ‘국물 라면’.. 몸에 어떤 변화가?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국물 없는 라면이 인기다. 얼큰한 국물보다는 볶음면이나 비빔면 형태가 대세다. 특히  젊은 층에서 국물 없는 라면을 찾고 있다. 국물 라면의 주고객층은 40대 이상으로 쪼그라들었다. 20-30대 젊은 층이  파스타 등을 통해 국물 없는 면에 익숙해졌고, 볶음면 등 다양한 맛을 더 좋아한다는 것이다. 갈수록 줄어드는 ‘국물 면’, 몸에 어떤 변화가 생길까?

◆ 음식 전체 나트륨의 2/3가 국물에.. 고혈압-위암 등의 주요 원인

나트륨(염분)이 필요이상 몸에 들어오면 혈압을 높이고 심장병의 위험요인이 된다. 짠 음식을 장기간 섭취하면 위 점막에 염증이 생기고 위암으로 발전할 수 있다. 국-탕 등 국물음식 속 나트륨의 2/3가 국물에 들어 있다는 연구결과가 있다(학술지 ‘영양과 건강 저널’논문).  국물음식의 건더기만 먹고 국물을 마시지 않으면 나트륨을 훨씬 덜 섭취할 수 있다는 의미다. “시원하다”며 국물을 들이키는 것은 ‘소금물’을 붓는  것이나 다름없다. 건강을 위해 자제해야 한다.

◆ 라면에 김치 먹으면.. 나트륨 기준치 초과 위험

라면은 끊임없이 나트륨 문제가 불거진다. 짠 스프 때문이다. 라면 1봉지의 나트륨 함량이 가장 많은 제품은 1880 밀리그램으로, 1일 섭취 기준치 2000 밀리그램에 육박한다. 비국물형보다 국물형이, 컵라면보다는 봉지면의 나트륨 함량이 높았다(2018년 식약처 조사). 라면 한 봉지에 김치를 곁들이면 금세 기준치를 초과할 수 있다. 라면 스프가 ‘너무 짜다’는 지적에 따라 업체들이 나트륨 함량을 줄였지만, 아직도 건강식과는 거리가 멀다. 개인이 라면 스프를 절반만 넣는 등 짠 맛을 조절해야 한다.

◆ 국물 음식, 위암과 어떤 관련이?

한국과 일본은 암 발생률 1위가 위암이다(2018년 국가암등록통계). 반면에 미국과 영국은 위암이 암 순위 10위 안에 없다. 전립선암과 대장암이 1, 2위를 기록하고 있다. 위암은 헬리코박터 균 감염 등 여러 위험 요인이 있지만 짠 국물을 자주 먹는 식습관도 원인이다. 한국과 일본은 국물 문화가 발달해 있다. 밥과 함께 국을 먹는 경우가 많고 일상에서 각종 국물 면을 즐긴다. 몸에 좋은 된장국도 짜게 먹으면 나트륨 과다 섭취의 부작용을 부를 수 있다.

◆ “절이지 않은 생 채소 함께 드세요”

국물 음식은 김치가 어울린다. 하지만 김치는 여러 장점에도 불구하고 소금에 절이기 때문에 건강상 단점도 지적된다. 차라리 국물을 먹을 때 칼륨 성분이 많은 생 채소를 먹는 게 어떨까? 칼륨은 나트륨 성분의 배출을 도와줘 몸속에 쌓이는 것을 막아준다. 라면을 먹을 때 파, 양파 등을 많이 먹는 것도 좋다. 국물 음식 섭취 후 과일을 먹어도 몸속의 짠 성분을 배출하는데 도움이 된다.

◆ 국물 없어도 짜게 먹지 말아야.. 음식이 중요한 이유

국물 없는 볶음면이나 비빔면 형태도 짜고 자극적인 스프가 문제가 될 수 있다.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는 암 사망의 30%는 음식, 30%는 흡연에서 비롯된다고 했다. 담배를 끊고 음식만 조절해도 60%의 암을 예방할 수 있다. 식습관은 어릴 때, 젊을 때부터 조심해야 건강수명(건강하게 장수)을 누릴 수 있다.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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