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금 덜 쓰고 건강하게 간 맞추려면?

[날씨와 건강] 나트륨 과잉 섭취, 심장·신장 등 손상 입혀

[사진=per_carl/게티이미지뱅크]
오전 기온은 23~26도, 오후는 29~36도. 오늘도 전국 곳곳에 비가 내리겠다. 이번 주는 비소식이 잦으니 우산을 계속 챙기고 다닌 편이 편하다. 날이 흐리고 비가 내리면서 더위가 한풀 꺾인 것처럼 느껴지지만 전국 대부분에 여전히 폭염특보가 발효된 상태다. 무더운 날씨와 열대야가 계속 이어지겠다.

☞ 오늘의 건강= 짠맛이나 단짠(달면서 짠맛)을 선호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로 인해 우리나라 나트륨 섭취량은 세계보건기구(WHO) 권고량보다 1.5배 많다.

다행히 나트륨 섭취량이 나날이 줄어들고는 있다. 지난 2012년부터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나트륨 저감 종합대책’을 수립·시행하면서 각 개인에게 싱겁게 먹기를 권고하고 있기 때문. 식약처는 음식점에서도 나트륨 사용을 줄이도록 권하고 있는데, 1인분 나트륨 함량이 1300mg 미만인 메뉴를 운영하거나 30% 이상 나트륨을 줄인 메뉴가 전체 메뉴의 20% 이상이면 ‘나트륨 줄이기 실천음식점’이라는 타이틀을 주고 있다.

이러한 음식점들은 닭튀김 1인분인 200g의 나트륨 함량을 1244mg에서 870mg으로 줄이거나, 순두부찌개 1인분인 444g의 나트륨 함량을 1351mg에서 803mg으로 줄이는 등의 방식으로 운영하고 있다.

하루 나트륨 섭취량을 1150mg까지 줄이면 뇌졸중 사망자가 22% 줄어들고 관상동맥질환 사망자는 16% 감소하는 효과가 나타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반대로 과도한 나트륨 섭취는 혈압을 높이고 심장, 신장, 심뇌혈관 등에 손상을 일으킬 수 있다. 신장결석, 골다공증, 위암 등의 발생 원인이 되기도 한다.

건강도 챙기고 의료비용도 아끼려면 싱겁게 먹어야 한다. 음식의 맛을 낼 땐 소금 대신 천연향신료를 사용하고 멸치나 마른새우 등으로 감칠맛을 더하는 것이 좋다. 국이나 찌개 등을 먹을 땐 국물을 가급적 먹지 않도록 하고, 신선한 채소를 충분히 먹도록 한다. 외식을 할 땐 싱겁게 해달라고 요청하거나 소스를 따로 달라고 말하는 것도 나트륨 섭취량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이다.

음식에 맛을 더하는 조미료인 MSG는 건강에 나쁘다는 인식이 있는데, 아미노산의 한 종류일 뿐 인체에 유해한 성분은 아니다. 따라서 집에서 조리를 할 때는 소금을 많이 넣는 것보다 차라리 소금 함량을 줄이고 MSG를 소량 넣어 간을 맞추는 것이 낫다. 또, 기왕이면 싱거운 맛에 익숙해지는 것이 더욱 좋겠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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