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민D와 낙상이 별 관계 없다고?

[전의혁의 비타민D이야기] ㊵IADSA의 낙상 가이드라인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세계적으로 매년 3,730만 건의 낙상이 발생한다. 하루 10만 명 이상이 넘어지거나 떨어져서 다치는 것이다.

노인 골절의 가장 흔한 원인인 낙상은 세계적으로 고령자의 사망률을 높이는 치명적인 부상이다. 이 때문에 낙상 예방은 노인의 건강관리와 삶의 질 차원에서 매우 중요하다.

비타민D는 칼슘과 인의 흡수를 도와 뼈를 튼튼하게 하고 구루병, 골다공증, 골절 및 낙상 등에 도움을 준다고 알려져 왔다. 하지만 노인들의 낙상을 예방하는데 별 도움이 안된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되기도 했다.

2014년 뉴질랜드 오클랜드 대학의 마크 볼란드 박사는 《랜싯 당뇨병과 내분비학(Lancet Diabetes Endocrinolgy)》지에 65세 이상 노인 5만3000여명 대상의 연구에서 비타민D 보충이 낙상 예방에 큰 효과가 없다고 발표했다.

지난 2월 미국 존스홉킨스대학교 로랜스 애펠 교수팀이 《미국 내과학지(Annals of Internal Medicine)》에 발표한 70세 이상 노인 688명을 대상의 연구에서도 비타민D 보충제 용량을 올려도 고령자의 낙상 위험이 줄지 않고, 오히려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토록 부정적인 연구결과들도 큰 흐름을 막지 못했다. 수많은 다른 연구결과들이 낙상 피해를 줄이는 비타민D의 유용성을 입증해왔고, 이에 반하는 위의 두 임상연구는 특정 조건을 소홀히 했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과학 지식은 수많은 상반된 연구결과에 대해 동료 과학자들의 토론과 논박으로 결정되며, 정설이라고 해서 반대되는 연구결과가 없는 것은 아니다.

이달 초 국제식이보충제연맹(IADSA, International Alliance of Dietary/Food Supplement Associations)은 비타민D와 노인의 낙상 위험 감소 간의 연관성을 자세히 설명하는 최신 “Mind the Gap”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가이드라인에선 노인이 뼈를 튼튼하게 유지하고 낙상 위험을 줄이기 위해서는 비타민D 보충을 늘려야 하며, 특히 코로나로 인한 봉쇄 및 자가 격리로 인해 노인들의 활동이 감소함에 따라 이 새로운 이야기의 핵심 메시지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고 강조했다.

IADSA는 영국 런던에 본부가 있는 세계 최대·유일의 건강기능식품 국제 협회이다. 1998년 세계 건강기능식품 산업의 발전을 위해 설립됐으며 미국, 독일, 한국 등 40여개 국가의 건강기능식품 협회 및 60여개의 다국적기업이 가입돼 있다.  “Mind the Gap”은 IADSA에서 만든 가이드라인이다. 영양소에 대한 새로운 과학적 지식을 소비자와 사회 전반에 제공하며, 성공적인 국가 영양 프로그램의 실제 사례를 홍보하면서 과학 지식의 격차를 메우려는 건강 정보 지침서이다.

IADSA와 함께 세계보건기구(WHO), 미국 국립노화연구소도 비타민D가 부족하면 낙상으로 인한 골절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고 발표했으며, 유럽연합 집행위원회는 비타민D의 낙상 위험 감소에 대한 기능성을 승인하기도 하였다.

많은 과학자들이 비타민D가 근육 기능, 근력 및 신체 균형을 개선하여 낙상 위험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고 믿고 있고, 세계적인 건강 기구 및 단체, 조직에서도 이를 지지하고 있는 상황에 몇 가지 부정적인 연구결과로 이를 외면할 수는 없을 것이다.

노인들이 비타민D의 낙상, 골절 등의 효과를 보기 위해서는 비타민D 수치 40~60ng/ml 이상을 유지해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일일 평균 4,000IU 이상 복용해야한다. 참고로 국내 60세 이상 노인의 평균 비타민D 수치는 17.4ng/ml이다.

에디터 kormedimd@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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