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운’ 암인데 생존율이 뚝.. 갑상선암이 위험한 경우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갑상선암을 ‘가벼운’ 암으로 생각해 치료를 늦추는 사람이 있다. 한때 과잉 진단-치료 논란도 있어  갑상선암 진단을 받아도 긴장감이 떨어진 경우다. 갑상선암의 예후(치료 후 경과)가 좋고 사망도 매우 드문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먼 장기까지 전이된 원격전이의 경우 생존율이 40%까지 떨어진다. 갑상선암이 위험한 경우에 대해 알아보자.

◆ 증상 없지만.. 진행되면 목에 덩어리 느껴져

갑상선은 목 앞쪽에 튀어나온 갑상연골의 2-3cm 아래에 위치한 나비 모양의 장기다. 우리 몸에 필요한 갑상선호르몬을 분비한다. 국립암센터 자료에 따르면 갑상선에 혹이 생기면 갑상선 결절로 진단하는데 5-10%은 갑상선암이 된다. 갑상선의 암은 점차 덩어리의 크기가 커지며 주변조직을 침범하거나 림프절 전이, 원격 전이를 일으킬 수 있다.

대부분의 갑상선암은 아무런 증상이 없다. 그러나 암이 진행되면 목에 덩어리가 만져질 수 있고 성대신경까지 침범하면 목소리가 변할 수 있다. 암이 커지면서 음식을 삼키기 어렵고 숨이 찬 증상이 생길 수 있다. 갑상선암은 건강검진에서 우연히 발견되는 목의 덩어리에서 출발하는 경우가 많다. 목의 앞부분에 결절(혹)이 크거나 최근 갑자기 커진 경우, 결절이 매우 딱딱하게 만져질 때, 가족 중에 갑상선암 환자가 있는 경우 위험도가 높아진다.

◆  “무시하지 마세요”  전이되면 생존율 40%로 뚝

갑상선암은 진행이 느리기 때문에 다른 암과 달리 ‘5년 생존율’이 아닌 ‘10년 생존율’을 적용하기도 한다. 예후가 좋은 암이지만 늦게 발견하면 생존율이 낮아진다. 국가암정보센터에 따르면  갑상선암의 원격전이가 발견된 후 10년 생존율은 40% 정도에 머물고 있다. 일반적으로 남자가 여자보다 예후가 불량하며, 55세 이상이거나 암의 크기가 크면 생존율이 감소한다. 따라서 55세 이상의 남자 환자는 갑상선암 증상을 알아두고, 암으로 진단되면 적극적으로 치료하고 추적 관찰해야 한다.

◆ 갑상선암 어떻게 생기나

가장 잘 알려진  위험요인은 목 주변에 방사선 치료를 받은 경우이다. 방사선에 노출된 나이가 어릴수록 노출 정도에 비례해 발병 위험도가 증가한다. 어릴 때는 될 수 있으면 얼굴과 목 부위에 방사선을 쐬지 않도록 해야 한다. 악성 종양의 치료를 위해 피할 수 없는 경우에는 의사와 상의해 갑상선종이나 기타 증상의 발생 여부를 주의해서 살펴야 한다. 일부 갑상선암은 가족력이 있는 경우 발생이 증가한다. 따라서 부모, 형제, 자매 등 직계 가족 중에 환자가 있었을 경우 검진을 해야 한다. 비만도 위험도를 높인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 어릴 때 목 부위 방사선 노출 조심해야

갑상선암 예방을 위해  CT(전산화단층촬영) 검진 시 방사선에 목 부위가 과다 노출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  특히 어릴 때 머리와 목에 방사선 노출을 조심해야 한다. 갑상선 가족력이 있는 경우에는 직계 가족들이 유전사 검사 등을 하는 게 권장된다.  요오드가 많은 음식과 항산화 성분이 풍부한 양배추, 브로콜리 등 십자화과 채소가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다시마, 김, 미역 등 요오드가 풍부한 해조류를 즐겨 먹어 요오드가 부족한 경우는 드물다. 비만 예방을 위해 과식을 피하고 적절한 운동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김용 기자 ecok@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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