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신규확진 300명대… “백신 기대보다 마스크 먼저”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국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이 사흘 만에 다시 300명대로 늘어났다. 국내 발생 확진자는 여전히 수도권을 중심으로 증가하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6일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20명 늘어나 누적 확진자는 모두 1만8265명이라고 밝혔다. 23-24일 이틀간 200명대를 기록한 국내 신규 확진자 수는 다시 300명대를 넘었다.

320명 가운데 307명이 지역에서 발생했다. 해외유입은 13명이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 110명, 경기 92명, 인천 27명 등 229명이 수도권에서 나왔다. 강원 18명, 충남·전남 각 12명, 광주·대전·전북 각 7명, 경남 5명, 부산 4명, 대구·울산·제주 각 2명 등이다.

입원 환자와 중증 환자도 계속 늘어나고 있다. 26일 0시 기준 현재 격리된 환자는 3585명으로 전날보다 236명 증가했고 위·중증 환자는 43명으로 전날 0시보다 5명 늘었다.

코로나 위중·중증 환자가 늘고 있는 것은 고혈압, 당뇨병 등 기저질환자와 60대 이상 환자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증 환자가 늘면서 병상 부족 우려가 높아지자 정부는 추가 병상 확보에 나서고 있다.

33세 홍콩 남성이 코로나 완치 4개월여 만에 다시 코로나에 감염됐다는 해외 언론의 보도가 나왔다. 백신이 개발되더라도 효과가 떨어지고 독감처럼 매년 맞아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홍콩 언론은 지난 3월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은 후 완치돼 4월에 퇴원했던 남성이 이달 15일 다시 확진됐다고 25일 보도했다.

오명돈 신종감염병 중앙임상위원회 위원장(서울대 의대 교수)은 25일 “코로나 백신이 나오더라도 현재의 팬더믹(감염병 대유행) 상황은 쉽게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미국 식품의약국(FDA)도 코로나19 백신의 허가 기준을 예방효과 50% 정도로 제시하고 있다”면서 “우리의 기대만큼 코로나를 100% 예방하고 사망률을 줄이는 백신은 기대하기 어렵다”고 했다.

오 위원장은 “코로나 백신은 아무리 빨라도 내년 봄쯤 나올 전망”이라며 “현재는 거리두기, 마스크 쓰기, 손씻기 등 개인 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켜나가는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마스크의 ‘위력’은 이미 확인된 사실이다. 감염자와 마주했을 때 전염될 확률은 둘 다 마스크를 썼으면  1.5%(미국치과협회)다. 반면에 양쪽 다 마스크를 안 쓰고 대화를 하면 90%나 된다. 현재로선 실내외에서 마스크 착용을 준수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이고 안전한 ‘코로나 백신’이다.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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