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349호 (2019-08-19일자)

흠결 있지만, 위대한 리더를 육성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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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6년 오늘(8월 19일) 미국 아칸소 주 호프 시의 한 병원에서, 운전기사였던 남편을 3개월 전 교통사고로 잃은 여성이 외로운 산고 끝에 아기를 출산합니다. 아기의 이름은 윌리엄 제퍼슨 블라이스 3세. 나중에 엄마가 재혼하면서 윌리엄 클린턴으로 바뀌었습니다.

윌리엄의 약칭이 빌이죠? 빌 클린턴은 태어날 때 아버지가 없었고, 양아버지는 알코올 중독에 폭력적이었습니다. 그래도 운이 좋은지, 외조부모로부터 긍정적 영향을 받고 반듯이 자랍니다. 빌은 고교 때 마르틴 루터 킹 목사의 연설에 감동을 받고 공적인 일에 헌신하는 삶을 살겠다고 다짐합니다.

클린턴은 워싱턴DC의 조지타운대학교에 입학했다가 연방정부의 ‘로즈 장학생’으로 선발돼 영국 옥스퍼드 대학교로 유학을 갑니다. 다녀와서는 예일 대학교 로스쿨에서 법 정신을 배웁니다. 그는 1978년 32세의 나이에 아칸소 주지사에 당선됐지만 재선에 실패합니다. 81년 재도전해서 성공, 92년까지 주지사로 재직하며 아칸소의 경제 도약을 이끕니다.

1992년 클린턴은 이듬해 대선에 출마할 생각까지는 없었지만, 백악관에서 협박성 전화를 받고 출마를 결심합니다. 그리고 “문제는 경제야, 이 바보야!(It’s the economy, stupid!)”라는 슬로건을 내세워 부시 대통령을 이기고 당선돼 47세의 나이에 대통령 직에 오릅니다.

빌은 침체된 미국경제를 살리기 위해 공무원 30만 명을 해고하고 슈퍼 301조를 되살렸으며 북미 FTA를 출범시키고 누진세를 확대하는 등 좌우를 아우르는 정책을 펼칩니다. 빌 게이츠로 대표되는 IT 산업의 성장도 이 시대에 이뤄집니다. 클린턴은 1800만 명의 신규고용을 창출하고 1957년 이후 최저 실업률을 기록하며 미국 경제의 부활을 이끕니다.

클린턴은 복지정책을 확대하고 여성, 소수민족에 친화적인 정책을 펼쳤지만 의료보험시스템 개혁에 실패하면서 한때 상하원의 다수를 모두 공화당에 넘겨주는 위기를 겪습니다. 또 은행법을 폐지해서 훗날 서브 프라임 경제위기의 실마리를 제공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전체적으로 호평을 받아서 54세의 나이에 60%가 넘는 지지율을 기록하며 ‘성공한 대통령’으로 퇴임하지요.

클린턴하면 ‘섹스 스캔들’을 떠올리는 사람도 적지 않을 듯합니다. 백악관 인턴이었던 모니카 르윈스키가 친구 린다 트립과 전화통화한 것을 린다가 녹음해서 언론에 공개하면서 빌은 정치적 위기에 몰립니다. 르윈스키와의 관계에 대한 ‘부적절한 관계’란 말이 한때 유행했지요?

클린턴은 구강 성교 자체보다는 위증 및 위증교사 논란에 휩싸이며 변호사 자격을 박탈당하고 탄핵위기에 몰렸지만 대통령 자리는 겨우 지킵니다. 당시 집에서는 반려견만 반갑게 맞았다고 하며, 소파에서 잘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 때문인지 클린턴은 퇴임 후 미국의 명문 골프클럽 4군데에 회원 자격을 신청했다가 퇴짜를 맞기도 합니다.

26년 전 미국 대통령에 취임한 클린턴은 조지 워커 부시 전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현 대통령과 동갑입니다. 거스 히딩크, 프레디 머큐리, 스티븐 스틸버그도 같은 해 태어났습니다. 우리나라에선 노무현 전 대통령과 소설가 이외수, 가수 송대관이 1946년생이니까 얼마나 이른 나이에 대통령이 됐는지 실감 나지 않나요?

빌 클린턴이 ‘젊은 미국’을 이끌 수 있었던 것은 여러 환경 덕분에 가능했을 겁니다. 국가가 인재를 직접 키우는 시스템, 정당에서 젊고 유능한 정치인을 육성하는 시스템이 기본이었을 겁니다. 또 빌이 로즈 장학금을 받고 영국으로 향하는 배에서 만난 인재들이 정치적 동지이자 후원자로서 곁을 지켰습니다. 클린턴이 병역, 마약 문제와 여성 편력으로 공격을 받기도 했지만 공과를 함께 보는 관용의 문화도 빌이 소임을 다하는데 큰 역할을 했습니다.

우리는 어떤가요? 우리나라에서도 40대 대통령이 나올 수가 있을까요? 대통령은 둘째치더라도, 젊은 리더들이 사회를 이끌 수 있는가요? 역동적 역사가 힘을 잃고 있지만, 우리 사회가 젊은 리더들을 육성하거나 중책을 맡길 만큼 열려있는가요?

무엇보다도, 사람이 유한한 존재라는 사실에 공감하고, 인재의 장단점을 함께 볼 수 있는 그런 눈이 우리 사회에 있을까요? 극단으로 나눠져 자기 편이 아니면 작은 흠결도 용납하지 않는 사회에서 인재가 성장할 수 있을까요?

 


[오늘의 음악]

오늘은 1946년 태어난 두 가수가 이끈 록 밴드의 음악을 준비했습니다. 첫 곡은 데이비드 길모어가 이끈 핑크 플로이드의 ‘Time’입니다. 1970년대 인기 드라마 ‘수사반장’의 주제곡이었죠? 둘째 곡은 프레드 머큐리의 퀸이 노래합니다. ‘Don’t Stop Me Now’

  • Time – 핑크 플로이드 [듣기]
  • Don’t Stop Me Now- 퀸 [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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