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복마다 이열치열 삼계탕..보양식 먹을까 말까

[사진=autumnn/shutterstock]
초복이 되면 으레 삼계탕처럼 뜨거운 음식을 찾게 된다. 더위는 더위로 물리친다는 원리의 뜨거운 여름 보양식, 과연 무더위를 이겨내는 데 도움이 될까?

뜨거운 보양식은 중복이나 말복처럼 습할 때보다 상대적으로 습도가 낮은 초복에 먹는 것이 좋다. 뜨거운 음식을 먹는 이유는 땀을 빼 열을 식혀주기 때문인데, 습도가 높을 땐 땀이 증발하지 못해 냉각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우리나라뿐 아니라 인도나 중국은 따뜻한 차로, 베트남은 쌀국수 등으로 여름철 보양을 한다. 이런 음식을 먹으면 땀이 발산해 몸에 과잉된 열이 바깥으로 방출되면서 몸의 열기가 식는다.

하지만 뜨거운 보양식은 습도처럼 주변 날씨를 고려해야 하고, 자신의 건강 컨디션도 생각해 선택해야 하는 음식이다. 꼭 뜨거운 음식을 먹을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오히려 시원한 음료를 통해 열을 식혀주는 것이 더 도움이 될 때도 있다.

◆ 아이스커피 = 여름철 보양식이라고 해서 거창할 필요는 없다. 평소 커피를 즐겨 마시는 사람이라면 시원한 커피 한 잔이 여름철 피로를 덜고 에너지를 북돋우는 하나의 방법이 될 수도 있다. 특히 습도가 높아질수록 뜨거운 음료가 땀을 빼주는 냉각 효과가 감소하므로, 차라리 시원한 음료로 청량감을 주는 것이 갈증 해소에 오히려 효과적일 수 있다. 평소 커피를 즐겨 마시는 사람이라면 아이스커피가 여름철 에너지를 충전하는 음식이 될 수도 있다는 것. 고압 질소를 이용한 니트로 콜드브루는 흑맥주처럼 거품과 부드러운 맛이 나 한여름 맥주를 마시듯 여름철 즐기기 좋은 커피다.

◆ 허브차 = 여름이면 그래도 이열치열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따뜻한 음료를 마셔도 좋다. 인도에서는 더울 때 뜨거운 차이티를 마신다. 뜨거운 차를 마시면 우리 몸의 온도 수용기가 열을 감지해 시상하부에 땀샘이 작동하도록 명령하고, 땀샘을 통해 땀이 증발하면서 몸의 중심부 온도가 떨어진다. 땀 빼기 전략은 아직 습도가 높지 않은 지금 시도해 볼 만하다. 차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다양한 허브차를 종류별로 즐기는 것도 좋다. 캐모마일이나 레몬그라스, 루이보스와 같은 하이델 허브차는 진정 효과가 있어 잠을 설치기 쉬운 여름밤 마시기 무난한 차들이다. 로즈마리, 자스민, 레몬밤 등은 스트레스를 감소시키는 데 도움을 주기 때문에 더위로 지친 사람들에게 좋다.

◆ 친환경 육류 = 무더위에는 면역력 증진에 도움이 되는 음식을 먹는 것이 좋다. 최근에는 돼지에게 유산균을 먹여 맛과 영양 효과를 높인 돼지고기도 등장했다. 두지포크 돼지고기는 불포화지방산과 비타민 C, 유기산 등 영양성분이 풍부해 건강에 좋고 육질까지 부드러운 돈육으로 알려져 있다. 프로바이오틱스와 미생물 발효 사료를 생산해 먹이는 시스템 때문에 주변 환경 오염을 일으키지 않는 바람직한 축산법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이 같은 축산법은 돼지의 스트레스를 줄이고, 이를 먹는 사람들에겐 무더위를 이기고 면역력을 증진해 병치레 없이 여름을 보내는 데 도움을 준다.

◆ 여름 시즌, 뭘 먹어야 하나? = 사실 초복 당일 하루 보양식을 챙겨 먹는다고 해서 건강이 좋아지는 건 아니다. 여름 내내 건강한 식단을 유지하려는 노력이 더 중요하다. 여름철은 체력과 에너지가 쉽게 소진되고 지치기 때문에 건강증진과 체력개선에 도움이 되는 식품들을 한 계절 내내 꾸준히 섭취하는 것이 좋다.

가장 중요한 것은 통곡물밥, 채소, 생선 등으로 건강한 한상차림을 해 먹는 것이다. 그래도 피로가 잘 풀리지 않을 땐 본인에게 필요한 영양소를 별도로 보충하는 방법이 있다. 레드와인에서 추출한 폴리페놀 농축액(1879 폴리페놀)은 더위와 함께 쉽게 풀리지 않는 만성 피로를 개선하는데 도움을 주고, 녹용과 6년근 홍삼 추출액이 든 건강기능식품은 한여름 지친 사람들에게 면역력을 높이고 피로를 줄이는 데 도움을 준다. 무더위로 손상된 체력은 체내에서 충분히 합성되지 않아 외부로부터 보충받아야 하는 불포화지방산 오메가-3(알타지오메가-3 1000)로 보충을 받을 수 있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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