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차병원-CMG제약, 독일서 면역 항암제 신약 연구 발표

[사진=Sinhyu/gettyimagesbank]
분당차병원과 CMG제약은 독일 뮌헨에서 차세대 면역 항암제 신약 후보 물질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분당차병원 종양내과 김찬, 전홍재 교수 연구팀과 CMG제약 신약연구소 연구팀은 독일 뮌헨에서 열린 유럽암학회(ESMO 2018)에서 신약 후보 물질이 다수의 종양 세포에서 발견되는 단백질 효소 IDO(indoleamine 2, 3-dioxygenase)와 TDO(tryptophan 2, 3-dioxygenase)를 동시에 차단하고, 면역 관문 억제제와 병용 투여 시 치료 효과를 높이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IDO와 TDO는 활성화될 경우 면역 항암제에 대한 내성을 가지게 될 뿐 아니라, 암 세포 내부에 면역 억제 물질인 키뉴레닌을 축적해 면역 항암제의 치료를 억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연구팀은 대장암과 간암 세포주를 동종 이식한 종양 마우스 모델에서 이 신약 후보 물질을 통해 암 세포만 선택적으로 공격하는 CD8+ T 세포(암세포 항원을 인식하고 암세포만 선택적으로 공격 제거하는 킬러 세포)가 증가해, 암의 성장을 효과적으로 억제하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이 신약 후보 물질과 PD-1(Programmed cell Death protein 1, 활성화된 T세포 표면에 있는 단백질) 면역 관문 억제제를 동시 투여 했을 때 치료 반응률이 2배 이상 증가됐으며, 일부 종양은 완전히 소멸되고, 전체 생존 기간도 연장됐다고 발표했다.

현재 대표적 면역 항암 치료 약물은 PD-1과 CTLA(cytotoxic T-lymphocyte–associated antigen 4, 면역체계에서 제동장치 역할을 하는 단백질)를 표적으로 하는 면역 관문 억제제로 여러 암종에서 약 20%정도의 반응을 보이나, 나머지 80%의 환자에서는 잘 듣지 않아 이를 극복하기 위한 다양한 연구가 진행 중이다.

분당차병원 연구팀은 “이번 연구로 면역 치료에 잘 반응하지 않는 대장암, 간암, 췌장암 등의 암에서도 내성을 극복할 수 있는 효과적인 면역 항암 병용법의 토대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며 “향후 난치암 치료의 새로운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연구의 의의를 설명했다.

CMG제약 김진성 신약연구소장은 “분당차병원과 긴밀한 협조로 진행되고 있는 신약 후보 물질 연구 개발은 차바이오 그룹 내 산학연병 시스템의 효율성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강조하며 “앞으로도 적극적 협력을 통해 면역 항암제 개발에 더욱 매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로 면역 항암제 원리를 밝힌 과학자들이 선정되면서 관련 시장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전 세계 면역 항암제 시장 규모도 2015년 41조 원에서 2020년 140조 원으로 예상되는 등 관련 시장도 빠르게 커질 전망이다.

송영두 기자 songzio@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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