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투자 “보령, 1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 하회 전망”

의사 파업에 따른 매출 영향은 아직

[사진=보령]
보령의 1분기 외형은 성장하지만,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에 못 미칠 것으로 전망됐다.

IBK투자증권 이선경 애널리스트는 23일 보령의 1분기 매출을 전년 동기에 비해 23% 증가한 2507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0% 감소한 175억원으로 전망했다. 이는 컨센서스 매출액 2509억원에는 부합하나 영업이익 219억원에 비해서는 10.3% 낮은 수치다.

이선경 애널리스트는 “1분기 매출액은 트루리시티(당뇨병 치료제)의 공급난 지속과 백신 매출 공백에도 고혈압 치료제인 카나브 패밀리의 성장(355억원)과 케이캡(위식도역류질환)의 신규 매출(279억원) 등으로 증가할 것”이라며 “기타 당뇨병 품목의 성장과 2분기 자사 생산 전환을 추진 중인 자이프렉사(조현 치료제)가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영업이익에 대해서는 “시장 기대치 대비 10% 하회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올해 기대되는 기타 당뇨병 품목 성장을 이어가기 위한 R&D(연구개발) 비용 증가와 판매비 증가 때문”이라고 말했다.

의사 파업으로 인한 매출 영향은 아직 나타나지 않았다고 봤다. 보령은 국내 제약사 중 항암제 매출 1위 회사다. 업계에서는 의정 갈등으로 인해 진료와 수술이 줄어들면서 항암제 매출이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예상됐다.

이 애널리스트는 “의사파업으로 인한 항암제 라인의 매출은 시장에서 우려와 다르다”며 “고마진 품목의 항암제 젬자와 알림타가 고성장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어 “일부 품목은 성장이 정체돼 의사 파업을 지속할 경우 2분기 매출은 영향을 받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보령의 연간 매출액은 전년 대비 23% 증가한 1조65억원, 영업이익은 30% 성장한 888억원으로 전망했다. 연구개발과 판매비 증가로 영업이익을 하향 조정했으나,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개선 방향성은 변함이 없다는 설명이다.

IBK투자증권은 보령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하고, 목표주가 또한 1만5000원으로 유지했다.

    천옥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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