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막이 없는 사무실, 직장인 병들게 한다

무리해서 근무하게 돼

집보다 회사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은 직장인들에게 사무실은 아주 중요한 공간이다. 요즘에는 이런 직장인들을 배려해 자연친화적인 사무실까지 등장하고 있다. 사무실을 꾸밀 때 건강에 좋지 않은 유해 건축자재 사용을 최대한 배제하고, 나무, 황토, 붉은 벽돌 등 자연 친화적 소재를 사용한다.

그런데 이런 자연 친화적 인테리어도 좋지만 직장인들의 건강을 위해서는 개인의 사생활을 보호할 수 있는 사무실 구성이 중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칸막이가 없는 개방된 구조의 사무실에서 일하는 직장인들은 개인 공간이 있는 이들에 비해 몸이 더 자주 아프게 된다는 연구결과가 있기 때문이다.

스웨덴의 스톡홀름 대학교 연구팀이 7개의 서로 다른 디자인 구조로 된 사무실에서 일하는 2000명을 대상으로 관찰한 결과다. 비교 결과, 칸막이 없이 사방이 트여 있는 사무실에서 일하는 직장인들은 병가로 쉬는 날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는 사방으로 개방된 사무실 구조는 아파도 쉬지 않는 등 상사나 고용주에게 잘 보이려고 하는 무리한 근무행태를 낳기 때문에 결국은 근로자의 건강을 더 해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세균이 대기를 통해 전파되는 과정에서 장애물이 없기 때문에 재치기나 기침을 통해 감기 바이러스 등이 더 잘 퍼질 수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흥미로운 것은 전체적으로 여성들의 병가일수가 더 많지만 개방된 사무실 구조에서 일하는 직장인의 경우는 남성들이 병가를 내는 일수가 더 많다는 것이다.

연구팀의 크리스티나 보딘 다니엘손 교수는 이에 대해 “남성들이 많이 종사하는 일의 성격 등이 영향을 미쳤기 때문일 것”이라고 추정했다. 이 같은 내용은 UPI통신 등이 보도했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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