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음식 주문, 비만 부른다

직원에게 주문할 때보다 양 많아

인터넷으로 음식을 주문해 먹는 경우가 점점 흔해지고 있다. 몇 번의 클릭만으로 주문을 할 수 있으니 편하고 간단하다. 그러나 이 같은 편의성에 ‘비만의 함정’이 도사리고 있다는 경고를 보내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온라인으로 음식을 주문하는 것은 ‘익명성’의 효과로 살찌는 음식을 주문할 확률이 더 높다는 것이다. 미국 로체스터 대학 경영대학원의 연구팀은 노스캐롤라이나 주의 피자 체인점에 4년간 접수된 16만건의 주문을 분석해 이 같은 결론을 얻었다. 연구팀은 온라인 주문과 직원에게 말로 주문을 하는 것을 비교했으며, 별도로 7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주문을 하기 시작하면서 주문 행태가 어떻게 바뀌는지를 조사했다.

그 결과 온라인 주문은 직원에게 할 때보다 토핑을 33% 더 얹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칼로리는 6% 더 많았다. 또 돈은 4% 더 들이고, 주문 사항은 15% 더 많았으며, 베이컨은 20% 더 많이 주문했다. 연구를 수행한 라이언 맥데비트 교수는 이 같은 결과에 대해 “사람에게 하기는 거북한 주문을 온라인에서는 맘껏 하게 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렇다면 이런 함정에 빠지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맥데비트 교수는 토핑과 디저트 주문을 삼가고 친구 등 다른 사람과 함께 주문하라고 조언한다. 혼자 주문하는 것보다 “베이컨을 얹는 것에 대해 한 번 더 생각해보게 될 것”이라는 것이다.

한편 평판을 의식하는 식습관에 대해서는 이미 기존의 연구들이 밝혀냈다. 1979년의 한 연구에 따르면 비만한 자원자들도 여자 마네킹 옆에서 식사를 하게 했더니 식사를 맘껏 하지 않았다. 최근에는 여성은 남성들 사이에서 음식을 먹으면 여성끼리 먹는 것보다 덜 먹는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이 같은 내용은 미국의 건강정보 사이트인 프리벤션닷컴(Prevention.com)이 26일 보도했다.

 

 

    이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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