겁 없는 아이, 자랑 말고 공감능력 키워야

3~4세 거침없는 행동은 유전적-신경학적 특성

평소 여간해선 겁먹지 않고 행동하는 3~4세 어린이는 친구들에게 더 공격적이

되고 다른 사람과 공감(empathy)하는 능력도 부족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스라엘 하이파대학교 인발 키벤슨-배론 교수팀은 3~4세 어린이 80명을 대상으로

공포지수를 측정하고, 두려움을 느낄만한 행동을 할 만 한 상황을 주고 심장박동률을

측정했다. 그리고 어린이의 부모와 선생님도 어린이들을 지켜보게 한 뒤 설문조사를

했다.

키벤슨-배론 교수의 지휘 하에 실시된 이 연구는 3~4세 어린이의 겁먹지 않는

행동이 특정한 생리학적 사회감정적 특성과 관련된 것인지를 살폈다. 또 아이 양육

때 드러나는 부모의 환경, 이를테면 부모의 사회경제적 지위, 또는 아이가 첫째인가

둘째인가, 부모의 유복함, 그리고 양육습관 등 어떤 측면과 관련된 것인지를 조사했다.

조사 결과 평소 두려움이 없는 어린이는 그렇지 않은 어린이보다 심장이 더 천천히

뛰었다. 그러나 두려움이 없을수록 친구들과 공감하는 능력이 떨어졌고 공포스러운

얼굴 표정을 잘 감지하지 못했다. 그러나 이런 어린이는 분노, 놀람, 행복, 슬픔

같은 다른 감정은 잘 구별해냈다.

또 평소 겁 없는 행동을 하는 어린이는 그렇지 않은 어린이보다 더 공격적이었다.

특히 사회적으로 용인되지 않는 행동을 했어도 후회심이나 죄책감을 덜 느꼈다.

키벤슨-배론 교수는 “일반적으로 두려움을 못 느끼는 행동은 유전적, 신경학적

특성과 관계있다”며 “어린이는 자랄 때 공격적인 행동을 삼가야 하는 것을 배우게

해야 하며 다른 사람과 공감할 수 있는 감정을 일깨울 수 있는 환경을 접하게 해야

좋다”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 과학논문 소개사이트 유레칼러트, 미국 뉴스사이트 뉴스와이즈

등이 8일 보도했다.

박양명 기자 toann@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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