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30분보고 10분 쉬세요

“종이책 보다 눈 피로도 가중”

독서의 계절 가을을 맞아 전자책 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다. 현재 삼성, LG, 아이리버

같은 국내 업체들이 새로운 전자책 단말기를 출시하고 있다. 한국전자책컨소시엄은

국내 전자책 시장이 2006년 약 2100억원 규모에서 2010년에는 1조600억원, 2012년에는

2조3800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손에 쏙 들어오는 얇은 단말기 하나에 책 10권 분량도 담을 수 있는 전자책은

단연 매력적인 상품이다. 하지만 자녀의 등하굣길에 손쉽게 볼 수 있게끔 전자책을

권해주고자 하는 부모들은 한 번 쯤 전자책 때문에 아이들의 시력이 안 좋아지지는

않을까 걱정하곤 한다. 평소 컴퓨터 모니터를 장시간 들여다보는 직장인들도 출퇴근길에

전자책까지 보면 눈 건강에 해롭지 않을까 우려한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전자책이 시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볼 수는 없지만

눈을 상당히 피로하게 만드는 것은 사실이라고 지적한다.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안과

김태임 교수는 “빛을 쏴서 글씨를 보이게 하는 발광체이기 때문에 일반 종이 책보다

눈에 자극을 많이 주고 눈의 피로도를 가중시킨다”고 설명했다. 최근 종이책을 보는

것과 흡사할 정도로 눈에 편안함을 준다는 ‘전자잉크’ 기술이 개발되기도 했지만

주관적인 눈 편안함에서는 전자책이 종이책을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다.

전자책을 보는 환경 또한 문제가 된다. 휴대가 간편한 전자책은 책상 위에 올려놓고

보기 보다는 전철이나 버스 등 흔들림이 많고 조명 상태가 안 좋은 곳에서 보기 위한

용도로 구입하는데 이러한 환경은 눈 건강에 좋지 않기 때문이다. 김 교수는 “흔들리는

차 안에서는 종이책이든 전자책이든 눈에 안 좋은 자극을 많이 주지만 전자책을 볼

때는 특히 상이 흔들리기 때문에 눈이 더 피로해진다”며 “종이책을 볼 때에는 보통

50분 읽고 한 번 쉬라고 권하지만 전자책을 읽을 때는 그 간격을 더 짧게 해 눈에

자극을 줄여주는 게 좋다”고 말했다. 협소한 공간에서 볼 경우 눈과 화면 사이 이상적인

각도를 유지하기도 힘들다. 서울 아산병원 안과 김재용 교수는 "책을 바라보는

목의 각도는 20~50도, 전자책을 보는 시선과 화면은 수직을 유지하는 것이 눈을 가장

덜 피로하게 하지만 버스, 지하철 같은 좁고 흔들리는 공간에서 일정한 각도를 유지하기란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책 위에 줄을 그을 수 없다는 점 또한 종이책과 비교되는 전자책의 단점이다.

한국 심리학습연구소 김미라 소장(심리학 박사)은 “책의 중요한 부분에 줄을 긋거나

메모를 하는 행동은 눈 뿐 아니라 몸을 학습에 함께 사용하게 함으로써 기억력 증진에

크게 도움을 준다”며 “깊이있게 이해해야 하는 책을 볼 때는 그런 면에서 종이책이

낫다”고 설명했다. 내용이 가볍고 부담 없는 책이라면 전자책으로 읽어도 상관이

없지만 깊이있게 이해하면서 읽어야 하는 책이라면 종이책이 더 좋다는 설명이다.

∇전자책 건강하게 보는 요령

△30분 보면 10분 쉰다

안과 전문의들은 흔들리는 공간에서 종이책을 볼 때 50분 간격으로 10분 정도

쉬어야 한다고 조언한다. 전자책은 이보다 눈에 더 자극을 주므로 30분 간격으로

화면에서 눈을 떼고 먼 곳을 바라보며 휴식을 취해주는 게 좋다.

△최소 30cm 떨어뜨린 상태에서 본다

작은 화면에 몰입하다보면 자기도 모르게 화면을 눈에 가까이 두고 보게 된다.

이러한 자세는 눈을 피곤하게 할 뿐 아니라 ‘거북목’을 만들 수 있다. 눈과 화면

사이 일정한 거리를 항상 유지한다.

△눈을 자주 깜빡인다

화면을 들여다보는 시간이 길어지면 그만큼 눈을 깜빡이는 횟수도 줄어들게 마련이다.

눈 깜빡임이 적을 경우 눈이 건조해져 안구건조증이 생길 위험이 있으므로 의식적으로

눈을 자주 깜빡이는 게 좋다.

김혜민 기자 haemin@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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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의 댓글
  1. 익명

    그렇군요. 전 그것도 모르고 800장 짜리 책을 전자책으로 샀네요.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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