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HEA, 여성 뼈만 튼튼하게 한다

2년 복용시 골절 30~50% 감소…남성은 ‘글쎄’

DHEA(dehydroepiandrosterone) 보충제가 60,70대 여성의 뼈를 튼튼하게 하지만

같은 연령의 남성에게는 별 효과가 없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DHEA란 콩팥 바로 위에 있는 부신에서 대부분 생산되는 스테로이드 호르몬. 콜레스테롤로부터

합성되는데 노화가 됨에 따라 DHEA 혈중농도가 감소해 70~80대에는 20대의 10~20%만

남게 된다.

미국 세인트루이스 대 식품영양학 에드워드 바이스 교수 팀은 65~75세 남녀를

두 조로 나누어 한 조에는 2년 동안 DHEA보충제를 주고 다른 한 조에는 첫 해에는

위약을 두 번째 해에는 DHEA 보충제를 줬다. 그리고 별도로 두 그룹 모두 칼슘과

비타민 D영양제를 줘 칼슘과 비타민 부족을 미연에 방지했다. 나이든 여성의 반 이상이

겪는 칼슘과 비타민 D 부족이 DHEA의 뼈 강화에 방해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 결과 DHEA 보충제를 섭취한 여성들은 1년마다 2%씩 골밀도가 증가했고 위약

조는 위약을 준 해에는 증가하지 않았다가 DHEA 보충제를 준 두 번째 해에만 골밀도가

2% 증가했다. 그러나 남자들은 그룹 별 차이가 없어 남자는 영향을 받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에 따르면 골밀도가 2~4% 증가하면 골절의 위험은 30~50% 가량 줄어든다.

그리고 남녀 모두 골반뼈의 밀도에는 변화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골반뼈는 골밀도

치료에 천천히 반응하기 때문에 효과를 보려면 더 오랜 시간이 걸린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바이스 박사는 “DHEA는 뼈에만 좋은 것이 아니라 당뇨병이나 심장병을 예방하고

면역기능 강화와 정신건강 향상에도 효과가 있다”며 “일반적으로 하루에 50mg정도가

권장량이지만 에스트로겐과 테스토스테론 농도를 높여 암을 유발할 수도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암 환자나 암 가족력이 있는 사람의 경우 DHEA 보충제는 피해야한다”며

일반적으로 판매하는 DHEA보충제는 처방전 없이 구매할 수 있지만 복용 전에 꼭 의사와

상담할 것을 당부했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 임상 영양 저널(American Journal of Clinical Nutrition)’

5월 호에 게재됐으며 미국 온라인 과학 뉴스 사이언스데일리 등에 17일 보도됐다.

    김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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