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편과 아스피린

건강강좌에서

강의를 하고 난 뒤 뜻하지 않게 많은 분들한테서 격려전화를 받았다. 중풍 없는 건강한

한인사회를 함께 일궈내라는 격려에서부터 이런 저런 보약이나 건강식에 대해 옥석을

가려달라는 부탁에 이르기까지…. 우리 모두에게 삶의 질이 유지되는 노년의 건강이란

중요한 명제구나 하는 생각이 드는 한 주였다.

여러 분이 ‘아스피린’의 장복효과에 대해 질문을 하셨다. 의료보험이 없거나

혹은 약값이 너무 비싸서 한국에서 감기약, 항생제 등을 가져다 드시는 한인들이

드물지 않듯이, 한국에서 취업을 하기 위해 머물고 있는 조선족 동포들 간에는 ‘전통편’이라는

만병통치약이 하나 있다고 한다. 배가 아프거나 머리가 아플 때, 심한 무좀, 혹은

부인병, 심지어는 성병에 이르기까지 고루 사용된다는 이 전통편이라는 약은 동포끼리

아끼면서 사용하는 하얀 알약으로 떨어지면 꼭 중국에 있는 친척에게 부탁해서 애용한다고

한다.

도시 빈민건강을 연구하는 아는 이가 그 만병통치약의 성분조사를 해봤더니 다름아닌

아스피린이었다는 말을 듣고서 가슴이 싸아한 적이 있다. 아마도 아스피린만큼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고 있는 약도 드물 것이다.

게다가 최근에는 하루 한 알씩 아스피린을 장복하면 심장마비나 뇌중풍의 위험을

현격하게 줄인다 해서 미국심장학회 등 공인기관에서 효과를 인정하고 있다. 특히

고혈압이 있거나 심장병, 당뇨, 혹은 관상동맥질환을 앓고 있는 분은 하루 한 알씩

유아용 아스피린 (81mg)을 복용하도록 적극 권하고 있다. 흔히 심장마비나 뇌중풍은

혈관에 부유하는 혈전이 심장이나 뇌혈관을 막음으로써 일어나는 것이므로, 아스피린이

가지고 있는 항응고제 능력이 작은 혈전을 녹이거나 혈전의 생성 자체를 예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최근의 연구에 의하면, 관상동맥질환은 혈관 내벽에 지방이 쌓이는 것뿐만

아니라 혈관벽에 경미한 염증이 반복되면 악화된다고 한다. 아스피린이 혈전을 녹일

뿐 아니라 적당한 소염효과로도 혈전 생성을 억제해 심장마비나 뇌중풍의 위험을

낮추는 것으로 추측된다.

단지 위장장애가 있거나 습관성 장출혈이 있는 분들은 내출혈 위험이 있으므로

권하지 않으며, 은행이나 은행제품(Ginko)을 매일 먹는 분은 은행과 아스피린이 만나면

항응고작용이 상승되는 효과가 있으므로 출혈의 위험 때문에 함께 복용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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