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 안대는 디스크 수술법의 명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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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디스크 환자의 80% 정도는 수술을 받지 않고도 증상이 좋아진다. 달리 이야기하면

나머지 10~20%의 환자에게는 수술이 필요하다는 뜻이다.

수술이 필요하다고 하면 환자들은 대부분 칼 안 대는 수술방법을 원한다. 칼 안

대는 디스크 수술법에는 레이저 수술, 내시경 수술, 수핵성형술 등 여러 종류가 있지만

이를 통칭하여 ‘최소침습 척추수술’, 또는 간단히 MISS (Minimally Invasive Spinal

Surgery)라고 부른다.

MISS는 일반인들 사이에서 간단하게 모든 디스크를 해결해줄 수 있는 환상적인

수술법으로 알려져 있다. 그 동안 신문, 방송 등을 통해 “전통적인 째는 수술을

받아야 할 환자의 2/3에서 간단하게 칼 안 대고 수술”, “피가 나지 않는 수술로

환자 고통 최소화”, “레이저, 내시경 동시 사용으로 치료 성공률 95%, 디스크 정복”

등 MISS의 밝은 면만 일방적으로 홍보되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는 잘못된 것이다. 최소침습수술(MISS)이라고 해서 결코 간단한 것은

아니다. 여러 MISS 방법 가운데 최근까지 살아남아 있는 방법인 내시경 디스크 수술의

예를 들면, 7, 8 mm 정도의 굵은 관을 국소마취 상태에서 피부를 통해 척추뼈 사이의

디스크 근처까지 집어넣어야 한다.

그 고통이 어느 정도인지는 두말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전신마취를 하면 고통을

느끼지 않겠지만 (그럴 수 없다) 내시경 시술 도중 신경 손상의 위험성을 무시할

수 없어 수술 전체 과정이 국소마취 상태에서 이루어진다(질 수 밖에 없다). 내시경

수술 기구가 주변 신경에 손상을 주는 경우 국소마취 상태에서는 통증이 심해 미리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요약하면 MISS는 결코 간단한 방법이 아니며, 합병증의 위험성을 무시할 수 없는

수술법이다. 또 꼭 수술을 해야 할 환자 가운데 MISS로 좋아지지 않는 환자도 많다.

MISS의 대상은 제한적이라는 것이다. 게다가 MISS는 의료보험의 혜택을 받지 못해

비용이 비싼 경우가 많다.

이런 문제점들을 다 설명하여 환자들이 이 수술의 장점과 단점을 제대로 알게

된다면 MISS를 원하는 환자는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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