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소 인기높아져 의료계 긴장

서울시 25개구 '열린 보건소' 두달간 1만3228명 이용

지난 2월 의료취약 계층의 이용편의를 높이기 위해 도입된 ‘열린 보건소’ 사업이

실효성을 갖는 등 호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를 바라보는 의료계는

마뜩치만은 않다.

11일 서울시에 따르면 2월~3월 25개 자치구를 대상으로 조기진료 및 토요 보건의료

서비스를 조사한 결과 총 이용 시민은 1만 3228명인 것으로 집계된 것.

특히 토요일 운영 프로그램에 참여한 주민들은 총 6488명으로 나타났고, 직장인

임산부 주말 산전검사, 출산준비 교육, 어린이 예방접종 등 영유아 건강관리에 참여한

인원은 2152명으로 주말 프로그램 중 가장 높게 나타났다.

또 오전 8시~오후6시까지 운영하는 평일 조기 프로그램 참가인원은 총 5144명으로

조사됐고 야간 건강상담실 운영 및 보건소 개방에 이용한 주민은 1596명이었다.

서울시 담당자는 “특히 직장여성의 경우 평일에 보건소를 방문 할 수 없으니까

주말에 많이 오는 것 같다”며 “보건소가 시민을 위해 많이 달라졌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 사업이 초기인 점을 감안하면 많은 시민들이 이용한 것”이라며

“앞으로 더 많은 홍보가 이뤄지면 이용 주민은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대해 의료계는 보건소 사업의 확대는 더 이상 이뤄져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서울시 의사회 관계자는 “보건소의 의료서비스 확대는 병의원을 죽이는 일”이라며

“지난해 9월 오세훈 서울시장과의 면담자리에서 보건소 사업 확대에 따른 의사회의

입장을 분명히 전달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아직 뚜렷한 결과물이 없는 만큼 보건소 영역이 더 이상 확대될 수

없도록 계속적으로 의견을 피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보건소 사업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만큼 어떻게 상호 협의 하에 풀어나갈

것인가가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의료계 한 관계자는 “보건소 의료 서비스 확대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라며

“이 문제는 보건소 사업을 하라, 마라로 해결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어떻게 풀어나가느냐가

더욱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타격을 받은 의원이 전체는 아니어서 피부에 와 닿지 않은 의원들이

있는 것도 사실"이라면서 "시간이 흘러 피해를 보는 병원이 늘어나게 되기

전에 손 놓고 있을 수만은 없다”고 덧붙였다.  

노은지기자 (nej331@dailymedi.com)

기사등록 : 2008-04-11 22:33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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