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까지 포근하다가 일요일 낮부터 ‘꽃샘추위’ 닥친다. 토요일은 아침 최저 1~9도, 낮 최고 8~19도, 일요일은 아침은 0~9도로 토요일과 비슷하지만 낮 최고 0~10도로 추워지고 밤에는 매우 춥다.
토요일엔 오전에 영동지방과 동해안에 비 또는 눈 오고, 나머지 지역은 남쪽에서부터 비 오다가 일요일 오전에 대부분 그친다. 미세먼지는 토요일…
요즘 좀 어지러운데 빈혈이니 빈혈검사를 해 달라’고 요구하는 환자들이 종종 있다. ‘어지러움증이 있어서 약국에 가서 철분제를 사서 먹었는데도 어지러움증이 안 좋아진다’는 얘기도 덧붙인다. 어지러움증이 있으면 이것은 빈혈 때문이라고 지레짐작한다. 옳은 짐작인가?
만성콩팥병 환자에게도 빈혈은 흔한 증상 중 하나다. 그런데 빈혈이 있다고 해서 어지럽거나…
의사는 직업의 특성상 환자의 매우 내밀한 사생활을 알게 되는 경우가 많다. 의사가 환자의 비밀을 지켜야 한다는 ‘비밀보장의 의무’는 의료윤리의 신성한 의무이다. 하지만 진료과정에서 과거에 살인을 청부 받아 살인한 적이 있다거나 청소년을 성폭행한 적이 있다는 사실을 알았을 때 이 환자를 경찰에 신고해야 할까? 이와 달리 진료과정에서 환자가 살인이나 성폭행을…
이번 명절에는 새벽에 일어나서 컴퓨터 앞에서 부산을 떤 덕분에 표를 구해서 KTX 열차를 타고 고향에 다녀왔다. 자가용으로 가려면 최소 4시간 정도, 막히면 10시간도 넘게 걸리는데 이번엔 정확히 2시간이 걸렸다. 급행열차라서 대단히 좋았다. 급행열차가 있듯이 완행열차도 있다. 천천히 가는데다가 여기 저기 정차하는 관계로 시간이 많이 걸리지만 비용도…
고려대학교 안산병원 치과 이기선 교수가 턱뼈 전체를 촬영하는 치과 기본 엑스레이인 파노라마 영상에 골밀도 검사결과인 T-Score를 대입하여 훈련한 딥러닝 모델이, 골다공증 환자 선별에 예측에 유용하다는 연구결과를 내놓았다.
골다공증은 가장 흔한 대사성 골질환으로 뼈의 밀도 감소에 따라 뼈의 강도가 약해져 쉽게 골절이 발생되는 전신 골격계 질환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2명 추가 발생했다. 이로 인해 국내 확진자는 현재까지 총 18명이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5일 오전 9시 2명의 확진자가 추가돼 환자가 총 18명으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17번째 확진자는 38세 한국인 남성으로 컨퍼런스 참석을 위해 지난달 18일부터 24일까지 싱가포르를 방문했다.
이후 행사…
1962년 서울 서대문구 신촌의 연세캠퍼스에 새 병원을 건립하여 서울역 앞에 있던 세브란스병원을 이전했다. 원래 세브란스병원은 1885년 지금의 헌법재판소 자리에 설립됐다가 을지로를 거쳐 1904년 남대문 밖 서울역 앞 도동(복숭아골)에 세워져서 그때까지 유지됐다.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SBS 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의 배경인 ‘돌담병원’ 정도…
필자는 주말이면 더우나 추우나 한 손에는 고양이 사료를 담은 백을, 다른 한 손에는 물을 담은 주전자를 들고 아파트를 나선다. 아파트에 같이 사는 길냥이 밥을 챙겨주기 위해서 이다. 이 일을 시작한 지 벌써 20여 년이 되었다. 길냥이 밥 챙겨주는 일은 한번 시작하면 계속해야 한다는 글을 어디선가 읽고서는 이 일을 계속하고 있다. 밥을 주다가 중단하면…
컴퓨터 TV 등 가전제품, 진료 및 환자대기 병상용TV 등 각종 SW 등은 물론 침대 메트리스 등 병의원에서 필요한 모든 물품을 렌탈로 구입할 수 있는 병의원 전문 ‘렌탈 플랫폼’이 출범했다.
㈜엠티비와 ㈜한국기업렌탈은 최근 서울 엠티비 본사 대회의실에서 ‘닥터렌탈(www.닥터렌탈.com) 운용 협약식’을 갖고 병의원 전문 렌탈 플랫폼인 ‘닥터렌탈’을…
2018년 한의원에서 봉침시술을 받던 환자가 쇼크를 일으켰다. 벌 독으로 인해 알레르기 반응이 몸 전체에 급격하게 일어나는 아나필락시스 쇼크였다. 옆 개원의 가정의학과 의사가 선의로 응급처치를 했지만 이 환자는 심정지로 사망했다. 환자 유가족은 한의사와 함께 응급처치를 한 가정의학과 의사에게 거액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안 왔으면 문제가 되지…
‘미세(微細)’라는 말은 사전적 정의가 ‘눈에 보이지 않을 정도로 매우 가늘고 작음’이나 여러 가지 의미로 사용되는 것 같다. ‘미세’먼지나 ‘미세’ 플라스틱에서의 미세, 그리고 ‘미세’ 혈관질환에서의 미세는 위 고전적 정의에 충실한 미세이다. 다른 한편 ‘미세’ 수술에서의 미세는 현미경이나 확대경을 이용하여 조직을 세밀하게 절제하고 봉합한다는 의미를…
삐삐, 삐삐~, 병원 응급호출 신호가 찍혔다. 2002년 5월 어느 날 저녁 8시. 제주대병원 인근 숙소에서 막 귀가해 쉬려던 김정은 전임강사는 한달음에 달려갔다. 응급실에선 36세 주부가 사경을 헤매고 있었다. 혈관조영촬영을 했더니 뇌 깊숙한 곳 혈관이 꽈리처럼 부풀었다가 터져있었다. 전교통동맥류, 수술이 어렵고 성공률이 낮기로 유명한 그….…
두통으로 외래에 오신 연세 지긋하신 한 환자분이 이렇게 말한다. “최근 머리가 아프다. 혈압이 올라갔나 보다. 혈압을 재어 달라” 진료실에서 종종 볼 수 있는 광경이다. 혈압이 올라가서 두통이 온 것이라는 얘기다. 이럴 때 실제 혈압을 재보면 혈압이 높은 분도 있고, 혈압이 정상인 분도 있다. 이럴 경우 고혈압이 두통의 원인이라고 확신하시는 분은 이렇게…
28세 남성입니다. 소변검사에서 당이 발견되었다고 해서 당뇨병인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혈당 검사를 해 보니 공복 시 혈당은 85 mg/dL로 정상이고 당화혈색소도 5.5로 정상이라고 합니다. 무슨 일인가요 ?
이 분은 소변으로 당이 나오는 당뇨(糖尿) 환자이지 당뇨병(糖尿病) 환자는 아니다. 당뇨의 원인이 콩팥의 세관기능 이상에 있기 때문에…
“25세 남성입니다. 부친께서 다낭신인데 저는 어떻게 되나요?” 어떤 젊은이의 질문이다. 그가 우선 궁금한 것은 본인의 다낭신 유전 여부에 대한 문제일 것이다. 다낭신의 정확한 병명은 ‘상염색체 우성 다낭성 신질환’이다. 이름이 말하듯 본 질환은 부모 중 한명이 질환을 가지고 있을 경우 성별에 관계없이 아들 딸 2명 중 1명에서 발병되는 질병이다.…
당뇨 말기신부전 환자의 콩팥이식 후 5년 환자 생존율은 80% 정도이다. 당뇨 투석 환자의 5년 생존율 30~40%와 비교하면 비교하기 민망할(?) 정도로 월등히 높다. 생존율만 높은 것이 아니다. 전반적인 삶의 질이 완전히 달라진다. 좋아진다는 얘기다. 당뇨 투석 환자가 콩팥이식을 하고 나면 투석이라는 무거운 짐에서 벗어나는 것은 당연하고 콩팥병 합병…
중학교 1학년 남학생이 학교 건강검진에서 단백뇨가 발견되었다고 부모님과 함께 병원에 왔다. 단백뇨에 대한 정밀검사를 원하였다. 단백뇨와 관련된 부종이나 혈뇨 등 콩팥병에서 동반되는 다른 이상소견은 없었고 오직 단백뇨만 있었다. 필자는 ‘다음에 아침 첫 소변을 받아 와서 소변검사를 다시 해 보자’고 하였다. 왜 그렇게 하자고 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