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어린이날(5일) 인도 뉴델리에서 급성백혈병 진단을 받고 약 7천km를 날아 한국에 도착한 A(5)양의 사연이 화제였다. A양은 한국에 도착하자마자 곧장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으로 이송되어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은 뒤 무균병동에서 항암치료를 받고 있다. 이는 코로나 시대에도 병원 내 감염을 완벽 차단하는 서울성모병원의 뛰어난 감염관리…
‘이태원 박사의 콩팥 이야기’라는 제목으로 이어 온 칼럼도 65번째가 되었다. 대학에서도 65세가 되어 정년퇴임한 때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1년이 훌쩍 넘었다. 마지막 칼럼은 노인과 만성질환 환자의 근감소증에 대한 내용으로 채울까 한다.
근육량은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점차 줄어든다. 30세 이후 1년에 약 0.5~1% 씩 감소하는데 노년기가 되면…
올초부터 대한민국을 떠들썩하게 일명 ‘n번방’사건. 텔레그램을 중심으로 여러 가해자가 개별적으로 성착취 영상물을 유포한 사건으로 닉네임 ‘갓갓’ 문형욱의 n번방, 닉네임 ‘박사’ 조주빈의 박사방이 그 대표적인 예이다. 언론에서는 이번 사건 명칭을 n번방 사건으로 통칭하지만 그보다 ‘텔레그램 성 착취방 사건’이라고 부르는 것이 정확하다. 텔레그램 성 착취방…
어린이날의 기적, 한·일·인도 감동의 합동작전, ‘코로나 봉쇄’ 뚫고 7200㎞를….
지난 5월5일 국내 언론들은 인도에서 급성백혈병 진단을 받고 천신만고 끝에 귀국한 5세 어린이의 사연을 앞 다퉈 보도했다. 그곳 주재원의 딸이 적혈구, 혈소판 수치는 뚝뚝 떨어지는데 ‘코로나 봉쇄’ 때문에 귀국하지 못하다 인도 정부가 공항을 열어주고, 일본이…
말기신부전에 빠진 콩팥은 쪼그라들어 작아져 있다. 원래 콩팥보다 크기가 작아져 있다는 점은 말기신부전 진단의 핵심적 요소 중 하나다. 즉 초음파검사로 콩팥의 길이를 재어서 정상 콩팥(10~12cm)에 비해 2cm 이상 작아져 있으면 말기신부전으로 진단한다. 말기신부전 환자의 콩팥은 작을 뿐 아니라 말랑말랑하지 않고 단단히 굳어져 있다. 경화(硬化)되어…
-직장인 A씨는 얼마 전 자택에서 자가격리를 했다. 직장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고 A씨가 밀접 접촉자로 분류됐기 때문. A씨는 검사 결과 음성이 나왔지만 불안함은 여전했다.사업주가 직장을 폐쇄하면서 기약없는 무급 휴업을 결정한 것. 두 아이의 아빠이면서 외벌이 가장인 A씨는 당장 다음 달 생활비가 걱정이다.
-직장인 B씨도 경제적인 상황은 좋지…
지혈이 잘 되지 않고 작은 자극에도 쉽게 피가 나는 것을 출혈성 경향이라 한다. 일반적으로 출혈성 경향이 있으면 평소 멍이 잘 들고 코피가 잘 나고 멎지 않거나 외상 후에는 출혈이 잘 지혈되지 않는다. 여성의 경우 월경 과다가 일어나기도 한다. 이러한 출혈성 경향의 원인은 크게 3가지로 나눌 수 있다. 혈관이 약해지는 경우, 혈소판의 숫자나 기능이 떨어지는…
최근 삼성전자가 스마트워치로 혈압을 측정할 수 있는 혈압측정 앱인 ‘삼성헬스모니터’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해서 최근 많은 주목을 받았다. 이 혈압측정 모바일앱이 세계최초로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의 허가를 받았기 때문이다. 이 앱은 기준혈압을 측정해 그 값을 입력하면 스마트워치가 맥박파형을 이용해 혈압과 맥박수를 측정한다. 시간에 관계없이 간편하게 혈압과…
결석은 결석의 생성 호발조건을 교정해 주지 않으면 잘 재발하는 질환이다. 한 번 결석이 생긴 환자는 반 수 이상에서 5년 이내에 재발한다고 한다. 결국 결석이 처음 생겼을 때 이 결석을 잘 처리하였다 하더라도 문제는 재발인 것이다. 즉 다시 재발되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콩팥 결석 발생을 예방하려면 결석 생성 조건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고려대학교 의학도서관(관장 유임주)이 지난 4월 24일 한국의학도서관협회 제53회 정기총회에서 의학도서관 분야 최고 권위 상훈인 ‘2020년 의학도서관상(단체상)’을 수상했다.
1938년 경성여자의학전문학교 도서실로 문을 연 고려대학교 의학도서관은 당시 열악한 의학교육 환경 속에서 의학발전에 책임감을 가지고 주요 3개 의과대학 도서관과 준비위원회를…
지금은 산부인과가 의대생들이 기피하는 전공이 되었지만 1960, 70년대만 하더라도 그렇지 않았다. '내외산소(내과 외과 산부인과 소아과)' 기본과의 하나로 의대생들이 선망하는 과였다.
1960년대 산부인과 의사 한국남은 KBS 라디오 ‘재치문답’과 동아방송의 ‘유쾌한 응접실’ 등에 출연하면서 박학한 지식을 자랑했고, 전국 곳곳의 ‘산부인과…
“삶에 희망이 생겼어요.”
얼마 전까지 희망도, 낙도 없다며 수심에 잠겼던 30대 뇌종양 환자의 얼굴이 환해졌다. 눈에는 빛이 났다. 환자는 28세 때 암이 발견돼 수술 받았다가 3년 만에 재발, 수술과 방사선치료를 받았고 1차 항암제를 맡고나서 임신 사실을 알게 됐다. 몸이 붓고 구역질이 있었지만 치료 후유증으로 알았는데, 임신 22주였다.…
국내 의료진이 심방세동과 뇌경색 발생 위험을 높이는 ‘승모판협착증’ 환자들을 대상으로 10년간 발생률 및 치료 트렌드를 분석한 대규모 연구 결과를 발표해 향후 이 질환의 치료법 확립에 근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심뇌혈관병원 오용석 교수(교신저자), 의정부성모병원 순환기내과 김주연 교수(제1저자) 연구팀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45세 남성이 고환과 음낭 부위 통증으로 병원에 찾아왔다. 전날에는 갑자기 극심한 옆구리 통증이 생겼는데 그 분의 표현을 옮기면 ‘죽는 줄 알았다’고 하였다. 매스꺼워 토했다고도 했다. 오늘은 아픈 것은 덜한데 소변이 자주 마렵고 시원치 않다고 하였다. 소변검사에서 적혈구가 다수 있었고 복부 X선 사진에서 요관 해당 부위에 직경 4mm…
2018년 9월 A의과대학 4학년인 B 씨가 여자친구를 추행하고 그만하지 않으면 신고하겠다는 말에 무차별적으로 때리고 성폭행한 사건이 있었다. 이에 법원은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하고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이수와 아동·청소년 관련기관, 장애인 복지시설에 각 3년간 취업제한을 명했다. 의대생의 성범죄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1년 C의과대학…
낮에 좀 춥다 했더니 밤이 되니까 이상하게 몸이 쑤신다. 머리도 아프다. 감기일까? 혹시 코로나19?
어쩐지 열도 나는 것 같은데 집에 체온계가 없다면? 혹은 아이가 어릴 때 쓰고 서랍에 던져 넣은 지 너무 오래라 정확성에 의심이 간다면?
어떤 식으로 열을 체크할 수 있을까? 미국 ‘위민스 헬스’가 전문가의 조언을 소개했다.
◆ 감 =…
백인백색(百人百色)이라는 말이 있다. 사람들에게는 저마다 다른 고유한 특색이 있다는 말이다. 전 세계 사람 수를 찾아보니 2019년 현재 77억 여 명이라는데 이들 모두 다 다르게 생겼다. 머리, 눈썹, 눈, 코, 입, 그리고 귀로 만들어진 사람의 얼굴 생김새가 모두 다 다를 수 있을까 신기해(?) 하면서 새삼 조물주의 위대함을 느껴 보기도 한다. 얼굴…
사구체여과율(Glomerular Filtration Rate, 이하 GFR)은 사구체에서 혈액을 여과해 여과액을 만드는 속도를 수치로 나타낸 것이다. 정상적으로 사구체 하나 당 1분에 20nL의 여과액을 만든다. 콩팥에는 200만 개의 사구체가 있으므로 이를 곱하면 분당 120mL의 여과액이 만들어지는 셈이다. 그런데 사구체여과율은 사구체에서 직접…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병원장 김성우)이 지난 16일 경기 북부 최초로 하이브리드 수술실을 이용한 ‘흉부대동맥 스텐트삽입술’과 ‘경동맥 우회수술’을 동시에 시행하는 데 성공했다.
심장내과 장지용 교수팀이 집도한 61세의 대동맥류 환자는 전신에 혈액공급을 하는 흉부 대동맥의 시작 부분(대동맥 궁)이 과도하게 늘어나있어 파열될 경우 급사를 피할 수 없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