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준씨·이승규 교수

오늘의 인물

국내 간이식 최장기 생존자 이상준씨(오른쪽)와 수술을 집도한 서울아산병원 간이식 간담도외과 이승규 석좌교수. [사진=서울아산병원]

국내 최장기 간이식 생존자인 이상준 씨가 화제다. 이 씨는 지난 1991년 간경화 말기 진단을 받아  ‘길어야 18개월’이란 시한부 선고를 받았다. 몸이 몹시 피곤해 병원을 찾았다 ‘B형 간염이 간경화로 악화했다’는 청천벽력과 같은 소리를 들었다.

이 씨는 1992년 10월 장기 이식 수술을 받았다. 이후 30년 동안 철저히 건강을 관리하며 단 한 차례의 이상도 발생하지 않은 탓에 환우들에겐 ‘희망의 상징’이다. 그는 환자들이 간이식 치료를 포기하지 않도록 돕는 한국간이식인협회를 설립했으며 2001년 B형 간염 항체 주사의 건강보험 적용도 끌어냈다.

이승규 서울아산병원 간이식·간담도외과 석좌교수가 이 씨의 간 이식을 집도했다. 당시 국내에선 간이식 수술 성공 사례가 드물었던 상황에서 서울아산병원은 고난도 간이식 수술을 연이어 성공적으로 진행했다. 당시 40대였던 이 교수는 30년이 흘러 세계 간이식 표준 치료법을 정립한 석학이 됐다. 이 교수는 정기 진료를 통해 이 씨의 철저한 건강관리를 지켜보며 자문과 인세 기부 등으로 협회 활동을 돕기도 했다.

 

    최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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