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에 두 번 이상 생리해도 괜찮을까?

부정출혈일 수도...28일 내 2회 시 건강 체크 필요

생리통으로 배를 움켜 쥐고 있는 여성
한 달에 두 번 이상 생리를 한다면 건강 상태를 체크할 필요가 있다. [사진=JV_LJS/게티이미지뱅크]
한 달에 한 번 생리하는 것도 귀찮은데 그보다 자주 하는 여성들이 있다. 생리를 드물게 하는 것도 문제지만 자주 하는 것도 문제가 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월경은 28일을 주기로 반복되며, 한 번 할 때 3~7일간 출혈이 지속된다. 이 기간은 일정하게 유지돼야 하는데, 갑자기 한 달에 두 번 이상 생리를 한다면 이는 무슨 의미일까?

우선 부정출혈과 생리의 차이를 이해해야 한다. 부정출혈을 생리로 오인할 수 있기 때문. 부정출혈은 생각보다 흔하게 나타난다. 임신, 배란, 성관계 등이 원인이 돼 자궁에서 일어나는 출혈인데, 생리보다 그 양이 적은 특징이 있다. 생리 주기가 일정한 가운데, 그 사이 가벼운 출혈을 경험한다면 부정출혈일 가능성이 높다. 간혹 부정출혈과 생리 두 가지가 동시에 나타나기도 해 스스로 눈치 채기 어려울 수도 있다.

부정출혈은 극심한 체중 변화나 스트레스 때문에 발생할 수 있다.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은 난소의 기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데, 이로 인해 생리의 주기가 짧아지기도 하고 길어지기도 하며 양이 줄거나 늘어날 수도 있다. 호르몬 피임제와 같은 특정 약물 역시 부정출혈을 일으킬 수 있다. 보통 피임제를 처음 복용할 때 발생하는 경향이 있다.

부정출혈이라기엔 출혈의 양이 많고 지속 기간이 길다면 생리 주기가 불규칙해진 것일 수 있다. 한 달에 두 번 이상 하는 생리는 정상적인 상태로 보기 어렵다. 생리 주기가 표준 월경 주기인 28일보다 짧다면 근본적인 원인을 찾아야 한다.

이런 증상을 겪는 여성은 불규칙한 출혈이 발생한 원인에 대해 병원 상담을 받아야 한다. 질 감염, 자궁 내 혹, 자궁내막 이상증식, 자궁암, 임신, 호르몬 불균형, 피임약 사용 등 여러 원인이 있을 수 있다. 불규칙한 출혈과 함께 심장 두근거림, 지나치게 덥거나 추운 느낌, 불면증, 이유를 알 수 없는 체중 감소나 증가, 탈모, 유방 통증, 피로, 골반 통증, 악취가 나는 분비물, 자궁 경련, 식욕부진, 과도한 모발 성장 등의 증상이 동반된다면 반드시 병원을 찾도록 한다. 이 같은 증상이 동반될 땐 혈액검사를 비롯한 여러 신체검사를 통해 출혈의 원인을 찾아야 한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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