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에게 젊은이 대변 이식하면 뇌, 눈, 장 다시 젊어진다(연구)

사람의 미생물군(microbiota).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노인에게 젊은이의 대변을 이식하면 노화가 진행된 뇌, 눈, 장을 원래대로 되돌릴 수 있다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이스트앵글리아대·쿼드램연구소(Quadram Institute) 공동 연구팀은 어린 생쥐의 대변 미생물군을 늙은 생쥐의 장에 이식하면 뇌, 눈, 장의 노화 특징을 복원할 수 있다는 증거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반대로 나이든 생쥐의 대변 미생물군을 어린 생쥐의 장에 이식할 경우 뇌에 염증을 일으키고, 정상 시력에 필요한 핵심 단백질을 고갈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는 장내 미생물이 노화의 해로운 영향을 일부 조절하는 역할을 하며, 장내 미생물을 기반으로 하는 치료법이 노년의 쇠퇴를 막을 수 있음을 보여준다.

대변 이식술(Fecal microbiota transplantation, FMT)은 건강한 사람의 대변 속 미생물을 뽑아 환자의 장에 이식, 장내 미생물 생태계를 건강하게 유지할 수 있게 하는 치료법이다.

그러나 항생제 내성균에 감염된 대변을, 모르고 이식받은 환자 2명 가운데 1명이 숨지는 의료사고가 2019년 6월 미국에서 발생한 적도 있다.

연구의 주요 저자인 이스트앵글리아대 의대 사이먼 카딩 교수는 “이 획기적인 연구는 장내미생물이 노화와 뇌 기능 및 시력의 쇠퇴에 직접적으로 관여한다는 매력적인 증거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퀀드램연구소 장내미생물 및 건강연구 프로그램의 책임자이기도 한 그는 또 장내미생물 대체 요법의 문제해결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대부분의 질병은 장내 박테리아, 바이러스, 곰팡이 및 기타 미생물의 유형·행동 변화와 관련이 있다. 장내미생물군이 노화와 함께 변하면 신진대사와 면역에 나쁜 영향을 미친다.

이는 심혈관, 자가면역, 대사, 신경퇴행성 등 장애는 물론 염증성 장 질환 등 노화 관련 장애와 깊은 관련이 있다.

대변 이식술(FMT)은 미생물군 대체요법(MRT) 또는 대변 미생물군(세균총) 이식, 분변 미생물군 이식 등으로 부른다. 아직 미국식품의약국(FDA)의 공인을 받지 못했고 각종 임상시험에만 적용되고 있다.

이 연구 결과(Fecal microbiota transfer between young and aged mice reverses hallmarks of the aging gut, eye, and brain)는 ≪마이크로바이옴(Microbiome)≫ 저널에 실렸고 미국 건강매체 ‘헬스데이’가 소개했다.

    김영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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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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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2022-05-08 12:34:04 삭제

      에휴 효과있다는 논문 한개 효과없는실험ㅈ은 몇개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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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2022-05-07 12:52:55 삭제

      애기똥을먹으면 회춘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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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 2022-05-07 07:01:21 삭제

      다른건 그렇다쳐도 뇌기능이 젊어진다면 치매에도 도움이 되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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