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매연’이 심장마비 유발

도로 주변에서 2시간만 있어도 위험

디젤 자동차 배출가스가 심장마비를 일으킬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에든버러대 앤드류 럭킹 교수팀은 디젤 자동차의 배출가스를 장시간 맡으면 심장과

혈관의 혈액이 엉겨붙어 심장마비 위험이 증가한다고 미국심장병협회 회의에서

발표했다.

교수팀은 21~44세의 건강한 남성 20명을 디젤 매연이 300mcg/m3 희석된

공간에서 호흡하게 하고, 2시간과 6시간이 경과한 뒤 각각 혈액의 엉김현상을 검사했다.

디젤 매연수치는 대도시 도로 주변과 비슷한 조건이다.

그 결과 2시간이 지났을 때 혈액의 엉겨붙는 현상이 19.1% 증가했고, 6시간이 지난 후에는

24.2%까지 급증했다.

럭킹 교수는 “그동안 매연에 노출되면 심장발작과 같은 고통을 받을 수 있다는

가설이 많았는데 이번 연구를 통해 명확해졌다”며 “매연이 심한 곳에서 짧은 시간만

머물러도 혈관에 혈액이 엉겨붙어 심장 발작의 위험이 높아진다”고 말했다.

이어 “심장질환이 있는 사람은 교통체증이 심한 곳에서는 운동하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삼성서울병원 순환기내과 최진호 교수는 “우리 몸은 꼭 상처가 나지 않아도 불안정한

상황에 노출되면 혈액이 굳으려고 든다”며 “매연 뿐 아니라 담배연기나 각종 오염물질에

노출되도 혈액이 굳어 심장병이나 뇌졸중이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조경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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