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규 "뇌출혈로 쓰러진 친구 구해" …어떻게 알았나?
[셀럽헬스] 이경규, 뇌출혈 친구 생명 구한 사연
개그맨 이경규가 뇌출혈로 쓰러진 친구를 구한 경험을 밝혔다.
19일 유튜브 채널 ‘르크크 이경규’에는 ‘이경규가 목숨 살려준 친구에게 내뱉은 한마디는?’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서 이경규는 “안동에서 치과의사 하는 친구가 있다. 걔가 내 생일날 제주도로 와 가지고 같이 놀았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그는 “친구가 ‘경규야, 생일 축하해’라고 한 뒤 말이 어눌해지더니 그대로 쓰러졌다. 뇌출혈이 온 거다. 내가 친구 업고 뛰어 가지고 골든타임에 병원에 도착해 살았다”고 말했다.
이경규는 “그 친구가 안동에 혼자 사는데 내 생일날 나한테 안 오고 안동에 있었으면 세상 떠났다”며 “내가 친구한테 ‘김박사 내가 너 살렸다. 너 돈 번 거 좀 내놔’라고 얘기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뇌출혈 전조증상 있어…골든타임은 3시간
뇌졸중의 하나인 뇌출혈은 주로 혈압이 높거나 동맥류가 있을 때 혈관의 약한 부분이 파열돼 출혈이 발생하는 것을 말한다. 뇌출혈이 일어나면 뇌신경이 손상될 뿐 아니라 새어 나온 혈액이 뇌실질 내에서 혈종을 이뤄 주위 뇌 조직을 손상시킬 수 있다.
손상을 입은 부위에 따라 기억력, 언어 능력, 운동 능력 등이 떨어지는 등 후유증이 남을 수 있고, 심한 경우 몸이 마비돼 인공 장치에 의존한 채 살아갈 수도 있다. 뇌출혈은 사망률 또한 높아, 뇌출혈 환자의 40%가 한 달 내 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뇌출혈이 발생하면 빠르게 병원을 찾는 게 중요하다. 보통 뇌출혈 발생 후 3시간을 골든타임으로 보는데, 이 시간 안에 치료해야 후유증을 줄이고 생존률을 높일 수 있다.
이경규의 친구처럼 발음이 어눌해지는 것은 뇌출혈의 전조 증상이다. 그외에도 △한쪽 팔다리에 힘이 빠지거나 △한쪽 눈이 잘 안 보이거나 △갑작스러운 어지럼증과 두통이 생긴다면 즉시 병원을 찾아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만약 평소 고혈압, 당뇨, 이상지질혈증과 같은 만성질환을 갖고 있거나 뇌혈관질환 가족력이 있다면 고위험군에 속하니 철저한 관리와 금연, 절주를 해야 한다. 특히 짜거나 달고 기름진 음식은 피하고, 불포화 지방산이 풍부한 견과류나 생선, 나트륨을 배출하는 과일과 채소를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좋다.
운동은 근력과 유산소 운동을 병행해 일주일에 3~5회, 30분~1시간 정도 꾸준히 하는 것이 권장된다. 강도는 약간 숨이 차는 정도가 적당하다. 2년마다 국가에서 시행하는 건강검진도 꼬박꼬박 받아 조기 발견 및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