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 나빠지고 살찌는 나쁜 식사 습관은?
오랜 고혈압-비만-스트레스 등... 심부전 위험 요인
심장은 혈액 순환을 위한 펌프 역할을 한다. 심장 기능이 떨어져 몸에 충분한 피를 보내지 못하면 피로감, 쇠약, 호흡 곤란이 생긴다. 이런 상태를 심부전(心不全)이라고 한다. 심장 기능이 온전하지 않다는 뜻이다. 심부전의 치료 시기를 놓치면 부정맥이 발생하여 갑자기 사망할 수도 있는 무서운 병이다. 심장 건강을 해치는 나쁜 생활 습관에 대해 알아보자.
◆ 심부전 위험 높이는 나쁜 생활 습관들은?
심부전의 가장 큰 원인은 관상동맥(심장동맥) 질환이다. 심장의 근육에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하는 혈관의 일부 또는 전부가 막히는 상태다. 심장에 혈액 공급이 원활하지 않으면 펌프 기능을 할 수 없다. 장기간의 고혈압, 비만, 스트레스도 위험 요인이다.
1) 혈압 높고 살찐 상태에서...“술, 담배는 못 끊어”
심장에 무리가 가지 않기 위해선 정상 혈압을 유지해야 한다. 혈압이 높으면 혈관이 수축해 혈액의 흐름에 문제가 생길 위험이 높다. 갑작스러운 체중 증가는 몸속에 많은 수분과 염분이 머물러 있다는 것을 의미할 수 있다. 흡연은 관상동맥의 혈액 순환을 방해하고 지나친 음주는 심장 근육에 손상을 줄 수 있다. 질병관리청 건강정보에 따르면 이미 고혈압을 동반한 심부전이 있다면 수축기 혈압 140mmHg 미만, 이완기 혈압 90mmHg 미만으로 유지해야 한다.
2) 스트레스를 음식으로 풀다... 포화지방 많은 음식 자주 먹는 경우
지나치게 스트레스를 받고, 화를 자주 내면 교감 신경계를 자극해 심부전 발생 위험을 높이거나 악화시킬 수 있다. 과식이 잦으면 심장에 부담을 줄 수 있다. 그것도 포화지방이 많은 육류의 비계 등을 자주 먹을 경우 혈관에 중성지방이 쌓이고 살이 찔 수 있다. 고지방 음식을 너무 많이 먹으면 고지혈증 등 관상동맥 질환을 일으켜 심부전의 원인이 되거나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 지나친 비만은 그 자체가 심장에 부담을 주므로 적절한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3) "음식 싱거운 것은 못 참아"... 짠 음식 즐기는 경우
염분은 몸속에서 수분을 붙잡고 있는 것이다. 몸속에서 늘어난 수분으로 인해 심장은 더 많이 펌프질을 해야 한다. 심부전을 일으키거나 악화시킬 수 있다. 짬뽕 한 그릇에 상당한 염분이 들어 있는데 국물을 다 먹고 김치, 젓갈까지 더하면 많은 양의 염분을 섭취할 수 있다. 심부전 예방을 위해 염분이 많은 음식을 피하고 싱겁게 먹어야 한다.
◆ 증상은?... 호흡 곤란, 발목 부종 등
1) 호흡 곤란이 온다. 계단을 오를 때 건강한 사람은 큰 이상이 없지만 심부전이 생기면 유난히 숨이 찰 수 있다. 상태가 심해지면 쉬고 있을 때도 숨이 차고 잠을 자다가도 숨이 차서 깨는 경우도 있다.
2) 발목이 붓는다. 심부전이 생기면 체액이 혈관에서 빠져나가 조직에 고이게 되어 특히 발목 부위에 부종이 많이 발생한다.
3) 밤에 소변을 자주 본다. 콩팥은 누워 있을 때 더 효율적으로 활동하기 때문에 심부전이 나타나면 낮보다 밤에 소변을 더 많이 본다.
4) 늘 피로감이 나타난다. 근육에 영양분과 산소가 충분히 공급되지 않고 노폐물이 쌓이기 때문에 만성피로를 호소한다. 머리 부위의 혈액 순환도 원활하지 못해 불면증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 소화불량, 복수도 찰 수 있다.
◆ 예방법은?... 금연, 짠 음식 절제, 스트레스 조절 등
1) 위에서 열거한 위험 요인을 최소화하면 심부전 예방에 도움이 된다. 혈압과 비만을 관리하고 술도 절제해야 한다. 담배는 무조건 끊어야 혈관-심장 건강을 지킬 수 있다. 늘 과식하는 습관도 고쳐야 한다.
2) 혈압을 수축시키고 비만을 유발하는 짠 음식을 줄여야 한다. 명상, 음악 감상 등으로 스트레스를 조절해야 한다. 포화지방이 많은 음식을 절제하고 채소-과일에 많은 식이섬유를 자주 먹으면 몸속의 콜레스테롤을 줄이는 데 좋다.
3) 심전도 검사나 심장 초음파 검사 등을 통해 심장 건강을 체크할 수 있다. 심장근육에 이상이 있거나 산소 공급 부족 등을 심전도 검사에서 확인할 수 있다. 심장 초음파 검사를 통해 심장이 뛰는 모습과 심장에 문제 있는 부위를 알 수 있다. 위에서 열거한 증상 중 생활에 불편이나 지장을 줄 경우 심장 전문의와 상의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