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 탈모, 비오틴으로 관리될까

[노윤정 약사의 건강교실]

다이어트 탈모는 전반적인 영양소 섭취 부족에 의한 결과로 단순 비오틴 섭취로 관리가 어렵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온라인 건강상담에서 종종 마주치는 질문이 있다. ‘극심한 다이어트로 인한 탈모, 비오틴을 먹으면 예방할 수 있을까’하는  궁금증이다. 결론부터 말하면, 그렇진 않다. 다이어트 탈모는 전반적인 영양소 섭취 부족에 의한 결과로 단순히 비오틴 섭취로 관리하기 어렵다.

다이어트 중에 나타나는 여러 건강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각종 영양제를 찾는 분들이 많다. 건강한 다이어트를 위한 영양제 활용법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식사량을 대폭 줄였다면 종합비타민&미네랄 섭취 권장

비타민과 미네랄은 우리 몸의 생리적 기능 유지에 필수적인 영양소다. 체내에서 합성되지 않아 반드시 음식을 통해 얻어야 한다. 특히 비타민과 미네랄은 우리 몸의 각종 효소 작용에 필수적인 영양소로서 충분히 먹지 않으면 전반적인 건강에 문제가 발생한다. 예를 들어, 비타민B군 섭취가 부족하면 근육통이나 피로, 구내염이나 입꼬리염 등이 생길 수 있다.

다이어트로 식사량을 대폭 줄였다면 종합비타민&미네랄 섭취를 권한다. 종합비타민&미네랄을 먹는 방법도 있고, 비타민&미네랄과 함께 단백질도 챙길 수 있는 체중조절용 조제식품 등과 같은 다이어트용 쉐이크를 활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다이어트로 인한 탈모가 우려된다면 충분한 단백질 섭취는 필수

식사량을 대폭 줄이면 다이어트 종료 후 갑자기 모발 탈락이 증가할 수 있다. 다이어트로 열량 섭취가 줄어들면, 우리 몸은 영양소를 아끼기 위해 생명 유지에 덜 중요한 모낭세포의 활동을 억제한다. 이럴 경우 모낭세포가 휴지기에 들어가면서 머리카락이 제대로 자라지 못한다. 정상적으로 만들어지지 못한 머리카락은 3개월 정도 두피에 박혀있다 빠지기 시작한다.

이 상황은 다이어트를 멈춘 후에도 바로 나아지지 않는다. 이때 빠지는 머리카락은 3개월 전 휴지기에 들어갔던 것이다. 그 이후에도 모낭세포가 정상적으로 활동하지 않았으므로 기존의 머리숱이 회복되려면 꽤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특히, 모발을 구성하는 케라틴 형성에 필요한 단백질 섭취를 소홀히 했다면 다이어트 탈모는 더 심하게 발생한다. 비오틴은 우리가 섭취한 단백질 이용에 필요한 비타민이다. 비오틴이 부족한 단백질의 양을 채워줄 순 없다. 따라서 다이어트 후 탈모로 고생하고 싶지 않다면 충분한 단백질 섭취는 필수다.

다이어트 변비는 유산균 보다 식이섬유 추천

변비는 다이어트를 할 때 가장 많이 호소하는 불편함이다. 다이어트 변비는 대개 식사량 감소로 변이 충분히 형성되지 않아 발생한다. 이럴 때는 유익균을 증가시켜 장의 운동성을 개선해 배변 활동을 돕는 유산균 보다, 변의 부피를 늘리고 장의 운동성도 함께 개선하는 식이섬유를 먹는 게 더 효과적이다. 유산균은 보통 장내 유익균을 증가시키고, 유익균은 단쇄지방산 생성을 늘림으로써 장의 운동성 개선에 도움을 준다.

식사량 감소로 변의 양 자체가 부족하면 유산균만으로 변비 해소가 어렵다. 식사량 감소와 연관된 노인성 변비가 일반 유산균으로 잘 해소되지 않는 것도 같은 이유다. 이럴 땐 식이섬유 보충제를 활용하면 도움이 된다. 간혹 다이어트 변비 해소를 위해 변을 묽게 만드는 마그네슘 함유 제품을 장기간 활용하는 분이 있다. 이 방식은 음식물의 장 통과 시간을 짧게 만들어 장 내 유익균 성장을 방해하고, 장 세포를 손상시켜 전반적인 건강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 건강한 다이어트를 원한다면 변비도 식이섬유로 건강하게 관리하길 권한다.

    노윤정 약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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