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RNA 백신으로 독감 정복"...팬데믹 집중하는 화이자
mRNA 플루백신 3상 진입, '코비드사업부' 신설로 시너지
mRNA(메신저리보핵산) 양대산맥 중 한 곳인 화이자는 코로나19 이후 어디를 향하고 있을까. 화이자가 다음으로 준비하고 있는 mRNA 백신은 인플루엔자(Influenza, 독감) 예방 백신이다. 최근 임상 3상에 진입해 현재 상용화 가능성이 가장 높은 mRNA 백신이기도 하다.
화이자는 mRNA 백신 개발의 초점을 감염병, '팬데믹'에 두고 있다. 코로나19가 마지막 팬데믹이 아니라는 점은 명확하고, 다음 팬데믹을 어떻게 준비할지 그 과정에서 회사의 역할을 고심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등은 다소 완화되고 있지만, 국내에서 겨울철 재유행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또 여전히 중증도나 합병증 위험 등이 심각한 질병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이에 한국화이자는 '코비드사업부'를 신설했다. 코로나 백신·치료제 개발이 이어지면서 효과적으로 운영한다는 목적이다.
한국화이자 코비드사업부를 총괄하고 있는 송찬우 부사장은 최근 간담회에서 "화이자의 파이프라인은 현재 총 112개로 이 중에 12개가 허가받았고 27개는 임상 3상에 들어갔다"면서 "mRNA는 플루백신이 3상 단계에 와있고, 개선된 항원을 기반으로 한 차세대 백신은 2상에 진입했다. 이 외에도 코로나와 인플루엔자의 콤보백신을 준비하고 있고 대상포진 백신도 준비 중이다. mRNA를 활용한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코비드사업부는 코로나 백신과 치료제를 통합해 운영한다. 기존에 백신사업부와 하스피탈사업부로 나눠서 각각 담당하던 것을 통합 관리해 포트폴리오의 시너지를 내겠다는 것이다. 화이자 본사를 중심으로 다수 국가에서 비슷한 조직개편을 도입하고 있다.
송 부사장은 "코로나19는 전국민의 53% 이상이 확진됐는데 이달 코로나 확진자가 6,7만명대까지 증가하면서 겨울철 재유행이 진행되고 있다고 보여진다. 계속 바이러스 변이가 진화되고, 계속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여전히 코로나19 중증화 때 위험에 대한 제대로 된 인지가 필요하다는 판단"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 치료제인 팍스로비드도 일반 위험군, 소아를 대상으로 한 임상 3상에 돌입했다. 현재 팍스로비드는 65세 이상 고위험군만 복용이 가능하다. 장기적으로 임산부 복용을 위한 임상 1상도 진행하고 있다.
회사는 앞으로 백신과 치료제에 대한 올바른 정보전달과 의료진 교육에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코로나19 피로도가 높아졌고 위험에 대한 경각심은 낮아졌다. 또 1, 2차 접종 이후에 백신 유효성에 의문이 높아지고 있다. 질병관리청 등 국내 통계에서 백신·치료제 효과가 증명된 만큼 인식 개선에도 역할을 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