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사지 말라” 미국 서전 제너럴의 호소
미국의 서전 제너럴 제롬 M 애덤스 박사는 “정말이지 마스크 사는 걸 중단하라”는 메시지를 트위터에 올렸다고 ‘뉴욕타임스’가 보도했다.
서전 제너럴은 미국 공중보건국(PHS)의 책임자다. 국가 재난급 감염병이 발생하면 질병 관리의 야전사령관이 되어 막강한 권한을 행사한다. 질병통제예방센터(CDC)와 국립보건연구원(NIH) 등 각급 보건 기관이 그의 지휘에 따라 일사불란하게 움직인다.
그런 서전 제너럴이 왜 대중에게 마스크를 사지 말라고 요청했을까?
첫째 이유는 감염병의 최일선에서 환자들을 대면하고 보살피는 의료 및 보건 인력들이 써야 할 마스크가 부족해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지속해서 감염자를 맞닥뜨리는 의료진이 보호장구가 없어 감염된다면 공동체 전체가 위험에 처하는 파국을 맞을 수 있다는 것.
한국보다 한 박자 늦지만, 미국도 마스크 대란 조짐을 보인다. 특히 ‘N95s’ 마스크가 품귀인데, CDC가 감염병을 다루는 의료진이 반드시 착용해야 하는 장비로 지정했다.
애덤스 박사는 그 정도의 마스크는 건강한 일반인이라면 필요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세계보건기구(WHO)의 마이클 J 라이언 박사도 “감염병의 최전선에서 싸우는 의료진에게 보호장비가 부족함 없이 공급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일반인의 경우, 마스크는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쓰는 것이 아니라, 감염자가 타인을 보호하기 위해 필요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반인들은 환자가 뿜은 비말보다는 오염된 표면을 접촉한 손으로 얼굴을 만져 감염될 가능성이 훨씬 높은 탓에 마스크보다는 손을 자주는 씻는 게 훨씬 효과적인 위생법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
그러나 전문가들의 이런 호소에도 불구하고 대중들의 마스크 사기 행렬은 끊이지 않는다고 뉴욕타임스는 보도했다.
우리 질병관리본부가 미국과 달리 마스크 착용을 권장하는 이유는 인구밀도가 높고 대중교통 이용이 많다는 점을 고려한 것이다. 다만 무조건 KF94를 고집할 필요는 없다. 감염자의 비말을 막는 건 KF80이나 덴탈 마스크로도 충분하다는 것.
KF94는 공기흐름이 원활치 않기 때문에 20분 이상 착용하기 힘들다. 만약 20분 이상 착용해도 호흡이 원활하다면 제대로 밀착하여 착용하지 않은 것이라는 게 의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강력한 마스크를 자주 벗는 것 것보다, 차단율이 낮더라도 지속해서 사용하는 것이 효과적이고 안전하다.
본인이 걸렸는지 알 수있으면? 본인이 걸렸는지 몰라서 마스크 쓰는건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