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인한 동물실험 대체할 ‘눈 자극 실험’, 정확도 높아진다

[사진=ARTFULLY PHOTOGRAPHER/shutterstock]
여성의 눈 주변으로 바르는 화장품을 테스트할 땐 토끼의 눈이 이용되곤 했다. 토끼의 각막에 화장품을 발라 안전성을 확인한 것이다.

이 같은 테스트 방법은 토끼에게 극심한 고통을 일으킨다. 이로 인해 국내에서는 지난 2017년부터 동물실험을 통해 생산한 화장품을 판매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

이로 인해 연구자들은 동물 실험을 대체할 수 있는 더 정확한 눈 자극 테스트 방법을 찾는데 주력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도 눈 자극성 물질을 더 정확하게 평가할 수 있는 안자극 동물대체시험법을 조합한 ‘단계적 시험평가 접근법’을 수행했고, 최근 그 결과를 국제 학술지에 발표했다.

SCI급 생체 외 독성시험 분야 국제 학술지인 ‘Toxic-ology in vitro’에 게재된 이번 연구는 평가 방법과 결과에 대한 과학적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최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동물대체시험법에 있어서 단일 시험법의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여러 시험법을 조합하거나 독성발현경로에 기반 한 통합독성평가(IATA) 전략들을 제시하고 있는 추세다. 통합독성평가는 독성발현경로 기반 접근법 등 다양한 동물대체시험법을 통합해 독성을 평가하는 방법을 말한다.

학술지에 게재된 식약처의 이번 안자극 평가 방법은 단계적 접근법과 통합적 시험 평가 접근법으로, 토끼 각막이나 소 각막 등을 이용한 기존의 단일 시험법보다 안자극 물질을 더 정확하게 평가(83.0%∼89.4% → 95.7%)하고, 비용과 편의성까지 고려한 효율적인 평가 방법이다.

식약처는 “2007년부터 화장품 안전성 평가에 필요한 동물대체시험법 21건을 마련해왔다”며 “앞으로도 꾸준한 연구를 통해 업계에서 동물대체시험법의 단계적 접근법이 활용될 수 있도록 기반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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