끼니를 거르면 살이 빠질까? 비만의 역설 5가지

끼니를 거르면 살이 빠질까? 비만의 역설 5가지

살을 빼기 위해 아침을 거르는 것은 효과가 클까? 여기에 대한 해답을 찾기 위해 일본씨름(스모) 선수들이 어떻게 그런 거구를 만드는지 살펴보기로 하자. 이들은 유전적으로 거대한 체구를 타고난 것일까? 스모 선수들의 어릴 적 체구는 다른 아이들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 경우가 많다.

그렇다면 이들은 승리를 위해 어떻게 살을 찌울까? 스모선수들은 보통 새벽 4-5시에 일어나 아침식사를 거른 채 5시간 동안 고된 훈련을 시작한다. 정오쯤 훈련이 끝나면 ‘찬코나베’라는 식사를 한다. 큰 냄비에 굵직하게 토막친 생선이나 고기, 계란, 해산물에 각종 채소, 두부, 콩, 면이나 밥을 넣고 끓인 고칼로리의 죽이다. 여기에 밥을 더 먹거나 맥주를 곁들이기도 한다.

선수들은 이 엄청난 양의 식사가 끝나면 몇 시간 동안 낮잠을 잔다. 이처럼 ‘많은 식사 후 수면’을 반복하면 체중이 빠르게 증가하게 된다. 잠에서 깨면 곧바로 저녁을 먹고 다시 잠자리에 든다. 다음날 새벽 일찍 일어나 똑같은 일상을 반복한다. 매일 이 같은 일상을 수년간 반복하면 거구의 스모 선수 몸을 만들 수 있다.

이렇게 승부를 위해 일부러 과도하게 살을 찌우는 과정에서 질병이 생겨 중도에 하차하는 경우도 있다. 또한 30세가 넘으면 선수생활을 지속하기 어렵고 수명도 짧은 편이다. 스모 선수들은 은퇴를 하면 ‘살기 위해’ 필사적으로 체중감량을 하는 경우가 많다. 스모 선수들의 일상에서 얻을 수 있는 교훈은 무엇일까?

1. “절대 끼니 거르지 말아야” = 스모 선수들의 일상과 반대로 하면 살이 찌지 않는데 도움이 된다. 비만치료 전문의 박용우 박사(강북삼성병원)는 “건강하게 체중감량을 하려면 절대로 끼니를 거르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끼니를 거르면 배고픔 신호가 몸에서 강하게 나오면서 다음 끼니에 과식이나 폭식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체중감량을 위해서는 섭취한 칼로리가 얼마인가 보다 일정한 시간에 식사를 하고 있는가가 더 중요하다는 것이다.

2. “잠들기 3시간 이전에는 음식 금지” = 스모 선수들은 식사를 끝내자마자 잠자리에 든다. 이들은 오랜 경험으로 먹자마자 자는 것이 체중을 늘리는데 좋은 방법임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수면 중 몸의 대사 속도는 깨어있을 때보다 떨어진다. 기초대사량이 감소하고 소화되지 않은 음식은 위장관에 그대로 남아 서서히 소화되면서 대부분 지방으로 축적된다. 따라서 잠들기 3시간 이내에는 음식을 먹지 말아야 한다. 깨어있는 동안 음식을 충분히 소화시킬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3. 잠들기 전 허기가 지는 이유 = 아침식사를 거르면 점심이나 저녁식사를 일찍 하게 되어 잠들기 전 허기가 진다. 결국 잠들기 전에 야식을 먹게 되고 소화되지 않은 음식물로 인해 아침에는 입맛이 떨어져 식사를 거르는 악순환이 계속된니다. 스모 선수 수준까지는 아니더라도 비슷한 체형이 많아지는 이유다.

4. 아침을 꼭 챙겨 먹으면... = 바쁘면 편의점에서 죽이나 샌드위치를 사먹어도 좋다. 통밀 식빵 한쪽과 삶은 계란, 우유 한잔이면 훌륭한 아침식사가 된다. 아침을 반드시 먹는 습관을 들이면 시간이 지나면서 아침에 허기를 느껴 반드시 아침식사를 먹어야 하루 일상을 시작할 수 있게 된다.

5. 점심-저녁을 일정 시간에 섭취 = 아침을 챙겨 먹으면 점심식사와 저녁식사를 일정한 시간에 할 수 있게 된다. 점심과 저녁 사이에 출출함을 느낄 때면 우유나 두유를 한 잔 마시면 좋다. 물론 빵으로 점심을 때우거나 탄산음료 마시는 것은 엄격하게 금지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6. 운동을 병행하면 금상첨화 = 아침을 먹는 습관을 들이면 저녁식사 시간이 이전보다 앞당겨지니 잠자기 3시간 이내에 음식을 먹는 일이 없어진다. 여기에 걷기나 달리기 등 유산소운동, 스쿼트 등 근력운동을 병행하면 몸매도 가꿀 수 있다.

[사진출처=szefei/shutterstock]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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