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으로부터 창의력 지키는 4가지 방법
지루해서 공상하는 시간을 만들어야
최근 스마트 폰 같은 모바일 기기의 발달로 사람들이 좀처럼 심심할 틈이 없어지는
추세다. 현대인들은 잠깐이라도 시간이 나면 스마트폰을 통해 이메일을 확인하고
문자를 보내며 게임을 즐긴다.
그런데 이렇게 심심해 할 틈이 없는 생활은 결국 인간의 창의력을 퇴화시킨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미국 폭스뉴스 온라인판은 16일 ‘상호작용과 경험 연구센터(IXR)’의
책임자 제네비에브 벨 박사의 의견을 토대로 이 같은 내용을 보도했다.
IXR은 2010년 미국 반도체 회사 인텔이 설립한 연구 기관이다. 당시 인텔은 “정보기술(IT)에
관한 연구 못지않게 컴퓨터 사용자인 인간에 대한 연구가 중요하다”며 사람의 행동과
경험에 대해 집중적으로 연구하는 이 연구센터를 세웠다. 책임자 벨 박사도 IT 관련
인물이 아니라 문화인류학자다.
벨 박사는 기사에서 “지루함은 창의성과 연결돼 있다”면서 “마음이 한가하고
머릿속으로 정보를 받아들이고 있지 않을 때 가장 창의적인 생각이 떠오르는 일이
많다”고 설명했다. 산책이나 조깅을 할 때, 혹은 정원에서 잔디를 깎거나 담장에
페인트칠을 할 때가 여기 해당한다는 것이다.
“지루함의 생생한 역사(Boredom: A Lively History)의 저자인 피터 투히는 ”백일몽을
꾸거나 몽상을 하는 것은 우리가 삶에서 부딪치는 문제들을 거의 무의식적으로 처리하는
과정이라는 인식이 점점 널리 퍼지고 있다“면서 ” 우리는 백일몽 속에서 해결책을
찾아내는 일이 흔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한다.
문제는 스마트 폰 같은 첨단 기기가 이런 소소한 공상의 시간을 빼앗아 가 버린다는
점이다. 이메일을 체크하고 게임을 하면서 여유 시간을 보내느라 사람들은 지루해
할 틈이 없어지고, 결국 뇌의 창의성이 상대적으로 퇴화한다는 게 벨 박사의 견해다.
벨 박사는 이 같은 현상을 막기 위해 현대인에게 다음의 네 가지를 지킬
것을 권한다.
1. ‘휴대전화 없는 시간’을 정할 것 : 킬링 타임용으로 스마트폰을 만지는 시간
가운데 특정시기를 골라 ‘휴대전화 없는 시간’으로 정한다. 점심시간도 좋고 출퇴근
시간도 좋다. 처음에는 일주일에 한 번으로 정해도 된다. 그러다 그 ‘공상의 시간’이
좋아지기 시작하면 주 2회로 시간을 늘려 나간다.
2. 근무 시간 중 2, 3차례 이메일과 소셜네트워크를 확인할 것 : 시간을 정해놓고
이메일, 미니홈피, 페이스북 등을 확인하면 시도 때도 없이 이를 확인하느라 스마트
폰을 만지작거리는 것을 막을 수 있다.
3. 집에서는 전자기기를 아예 끌 것 : 집에서는 첨단 과학으로부터 해방되는 것이
좋다. 전원을 빼 버리면 공상을 방해하는 유혹 요소들을 아예 없앨 수 있다.
4. 주말에는 과도한 일정을 잡지 말 것 : 주말 내내 뭔가를 할 계획을 잡지 말라야
한다. 만약 아이들과 축구를 하기로 했다면 그 이후엔 천천히 산책을 하는 식으로
여유를 가져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