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 항암제 ‘넥시아’, 무허가 제조판매 논란

식약청, 강동경희대병원 한방암센터 압수수색

말기 암환자 치료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15년 동안 사용되어온 한방 항암제

넥시아가 무허가로 제조 판매되고 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넥시아는 옻나무에서

성분을 추출해 만든 항암제다.

식품의약품안전청 위해사범중앙조사단은 강동경희대병원에서 말기 암환자에게

처방되어 온 넥시아에 대해 ‘무허가 의약품 제조 판매’ 혐의로 작년 11월 말부터

강동경희대병원 한방암센터를 전격 압수수색하고 관계자들을 소환,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식약청이 강동경희대병원을 압수수색한 이유는 넥시아가 단순한 한약 조제를 넘어

외부업체에서 대량 생산되었고 이 물질이 한약조제라는 방식을 통해 불특정 다수에게

판매되었다는 점 때문이다.

하지만 강동경희대병원측은 이에 대해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

박동석 원장은 “이 치료제가 치료되기 어려웠던 말기암 환자 수십 명의 생존에 많은

도움을 주었다”고 말했다.

넥시아를 개발한 강동경희대병원 한방암센터장 최원철 교수는 “넥시아는 품질관리

기관과 계약해 감독, 관리를 받고 있고 대학병원이 투여과정을 감독하고 있다”면서

“지난 2004년 서울 중앙지방 검찰청으로부터 한약의 독성이나 안전과 효능을 높이기

위해 이뤄진 한의사나 한약사의 수취 행위(포제)는 무혐의 판결을 받았다”고 말했다.

한편 식약청 위해사범중앙조사단은 5월 말까지 조사를 마무리 짓고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손인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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