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리지 않아도, 기다림마저 잃었을 때도 오는 봄

기다리지 않아도 오고
기다림마저 잃었을 때에도 너는 온다
어디 뻘밭 구석이거나
썩은 물웅덩이 같은 데를 기웃거리다가
한눈 좀 팔고, 싸움도 한 판 하고,
지쳐 나자빠져 있다가
다급한 사연 들고 달려간 바람이
흔들어 깨우면
눈 부비며 너는 더디게 온다.
더디게 더디게 마침내 올 것이 온다
너를 보면 눈부셔
일어나 맞이할 수가 없다
입을 열어 외치지만 소리는 굳어
나는 아무 것도 미리 알릴 수가 없다
가까스로 두 팔 벌려 껴안아 보는
너, 먼 데서 이기고 돌아온 사람아.

<이성부의 ‘봄’ 전문>

그러께 오늘(2월 28일)은 ‘봄’의 시인인 이성부가 지병인 간암으로 세상을 떠난 날. 시인이 읊었듯 기다리지 않아도 오고, 기다림마저 잃었어도 봄은 오네요. 오늘은 미세먼지도 줄어들고, 낮 최고 14도의 포근한 날씨입니다.

올해는 따뜻한 날씨 때문에 봄꽃도 빨리 핀다고 하네요. 개나리는 3월 14일 서귀포에서 봉오리를 터뜨리고 서울에서는 25일 핀다고 합니다. 진달래는 이보다 하루 이틀 늦게 피고요. 이를 계산하면 봄꽃은 하루 20㎞의 속도로 북상하는 셈입니다.

꽃이 필 무렵 추위가 개화를 시샘해서 ‘꽃샘추위’가 한 번 오는 것 외에는 이제 봄이라고 할 만하군요. 이제 겨우내 신발장에 넣어놓았던 운동화, 등산화를 꺼내시지요. 미국 하버드대에서 수 십 년 동안 조사했더니 젊었을 때 운동한 사람은 노년에 우울증, 치매 등이 훨씬 적고 건강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합니다. 마음의 봄을 유지하려면 지금부터 운동을 하세요.

어떻게요? 건강을 위해선 1주 가급적 세 번 이상, 땀이 날 때까지, 자신이 좋아하는 운동을 하면 됩니다. 유산소운동, 근육운동, 유연성운동을 함께 하면 최상이지요. 지금부터 달려보세요. 봄이 오고 있어요. 기다리지 않아도, 기다림마저 잃었어도.

시인을 앗아갔던 간암 예방법

이성부 시인도 간염 바이러스를 갖고 있다가, 시대에 대한 절망감에 과음해서 간이 나빠졌을 가능성이 큽니다. 아래 간암 예방법만 잘 지켰어도…

❍ B형 간염 예방접종을 한다. 특히, 산모가 B형 간염 보균자인 경우, 태어난 아기는 출산 직후 면역혈청글로불린과 함께 예방백신접종을 시작해야 한다.
❍ B형/ C형 간염 바이러스에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한다.
– 부적절한 성관계를 피한다.
– 주사바늘의 반복 사용을 피한다.
– 문신이나 피어싱을 피한다.
– 면도기나 칫솔을 나누어 쓰지 않는다.
❍ 간염 바이러스 보유자는 가급적 술을 멀리 한다. 술은 1회에 남자는 2잔, 여자는 1잔 이하로 마신다.
❍ 간암 바이러스를 갖고 있는 만 40세 이상은 6개월에 한 번씩 간암 조기검진을 받는다.
❍ 담배는 끊고 간접흡연도 피한다.
❍ 건강 체중을 유지한다.
❍ 간염 환자는 간 질환을 악화시킬 수 있는 효과가 입증되지 않은 민간처방을 피한다.

<출처=한국건강관리협회>

오늘의 음악

오늘은 봄꽃이 움트는 것을 응원하면서 꽃 노래 세 곡 준비했습니다. 로얄 발레단의 ‘꽃들의 왈츠’와 부에나비스타 소셜 클럽의 ‘꽃들의 침묵,’ 린 앤더슨의 ‘Rose Garden’이 이어집니다.

♫ 꽃들의 왈츠 [로얄 발레단] [듣기]
♫ 꽃들의 침묵 [부에나비스타소셜클럽] [듣기]
♫ Rose Garden [린 앤더슨] [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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