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르렁’ 코 고는 내 남편…충치 많은 이유 있었네

코골이로 인한 구강 건조…충치, 잇몸질환 일으킬 수 있어

코골이는 삶의 질을 떨어뜨리고, 건강까지 위협하기도 한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잠을 자는 동안 숨을 쉴 때 좁아진 기도로 호흡이 지나면서 발생하는 코골이는 숙면을 방해하는 원인이다. 이로 인해 삶의 질이 떨어지는 경우도 드물지 않고, 건강까지 위협하기도 한다. 코골이가 건강에 미치는 여러가지 나쁜 영향 중에서도 특히 구강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내용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에서 소개한 내용을 정리했다.

코를 골 때는 입을 벌린 채 자게 된다. 따라서 밤새 코를 골면 입으로 숨을 쉬게 되어 입 안이 건조해진다. 타액은 구강 건강을 유지하는 데 필수적이기 때문에, 이렇게 코골이로 인해 입 안이 건조해지면 감염 위험이 커지게 된다.

또한 코골이로 인해 만성적으로 입 안이 건조한 상태가 되면 박테리아가 축적되기도 쉬워지기 때문에 충치나 잇몸질환이 생길 위험도 높아진다. 타액이 적다는 건 충치와 잇몸 질환을 예방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자연스러운 방어막이 없어진다는 뜻이기도 하다.

충치 뿐 아니라, 치은염이나 더욱 심각한 치주염이 생길 위험도 증가한다. 치은염은 잇몸 즉, 연조직에만 국한된 형태의 치주질환으로 치아에 플라그, 치석, 박테리아가 쌓여 잇몸이 빨갛게 붓고 피가 나게 된다. 이를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잇몸과 잇몸 뼈 주변까지 진행돼 치주염이 될 수 있고 치아 상실까지도 유발할 수 있다.

치과의사이자 AI 기반 치과 앱 투스페어리(Toothfairy)를 만든 디팍 아울락 박사는 “정기적인 치과 검진은 전반적인 구강 건강 유지 뿐 아니라, 구체적으로 구강 건조 문제를 해결하는 데도 매우 중요하다”며 “검진을 통해 구강 건조증의 조기 징후를 발견하고 적절한 개입을 시행해 불편함을 줄이고 잠재적 합병증을 예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락 박사에 의하면 , 양치 후 피가 보이거나 치실을 사용한 후 냄새가 나는 건 잇몸질환의 첫 징후일 수 있다. 정기적인 치과 검진 외에도 양치질과 치실 사용 등 가정에서 올바른 구강 위생 습관을 실천하는 게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또한 그는 “코골이는 지금 당장 문제가 되지 않는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이를 해결하면 나중에 진짜 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며 코골이가 걱정된다면 의사 뿐 아니라 치과의사와도 상담할 것을 권했다.

    지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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