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골이 심하다면 ‘2형 당뇨’ 1.5배↑… 왜?

[오늘의 건강]

심한 코골이가 제2형 당뇨병 유병률을 1.5배 이상 높인다는 분석이 나왔다. 국내 인구에 기반해 유관률을 밝힌 건 처음이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오늘(3일)은 전국이 대체로 맑은 가운데 대기가 매우 건조하겠다. 서울·경기를 비롯한 내륙 대부분에 건조특보가 발효됐다.

오후부터 포근한 봄 날씨가 예상되지만 일교차는 크겠다. 아침 최저기온은 -6~4도, 낮 최고기온은 9~17도로 예보됐다. 미세먼지 농도는 전 권역에서 ‘보통’ 수준을 보이겠다.

오늘의 건강=심한 코골이가 제2형 당뇨병 유병률을 1.5배 이상 높인다는 분석이 나왔다. 국내 인구에 기반해 유관률을 밝힌 건 처음이다.

고려대 안산병원 호흡기내과 신철 교수팀은 평균 59세의 성인 1216명을 2011~2019년까지 매년 4마다 2회(8년간) 추적 관찰했다.

수면다원검사상 대상자의 코골이 정도는 정상과 경증도·중증도 수면 무호흡군로 구분했다. 1시간당 평균 무·저호흡 횟수가 5회 미만은 정상, 15회 이상이 중증도였다.

이 결과 중증도군은 정상군보다 제2형 당뇨병 유병률이 평균 1.5배 높았다. 최소 1.02배에서 최대 2.21배까지 영향을 줬다. 반면, 경증도는 평균 1.12배(0.82~1.54배) 수준이었다.

연구팀은 연령과 성별, 허리둘레 등을 조정한 결과기에 중등도 이상의 수면 무호흡증을 중장년층 제2형 당뇨의 ‘독립적인 위험인자’로 평가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기존 연구에서 경증도 수면 무호흡증이 중증도로 진행하면 저산소증 유도인자인 ‘HIF-1α’ 단백질의 혈중 농도가 증가하고 비정상적인 포도당 대사가 늘어나는 경향이 발견되기도 했다.

신진대사 조절에 관여하는 HIF-1α는 비만인의 지방조직에선 산소포화도를 낮추고 인슐린 저항성을 높인다. 이 결과 혈당 수치가 높은데도 포도당이 체내 조직에 잘 흡수되지 않는 ‘포도당 과민증’이 발생하는 것이다.

신철 교수는 “중장년층의 수면 무호흡증 치료가 근본적인 2형 당뇨 예방법이 될 수 있다”면서 “실제 6개월 이상의 양압기 치료가 2형 당뇨 환자의 인슐린 저항성과 혈당 조절 기능을 개선했다는 보고도 있어 치료 효과를 더욱 연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신철 교수가 이끄는 고려대 인간유전체연구소는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이 주관하는 한국인유전체역학조사사업(KoGES)에서 경기도 안산 지역의 대단위 인구 데이터(코호트)를 분석 중이다.

수면 무호흡증 정도에 따른 2형 당뇨 발병 상대 위험도 [자료=고려대 안산병원]
◆기사 작성 도움: 장자원 기자

    최지현 기자
    장자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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