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을 뜰 수가 없어” 20대女… ‘눈썹 이것’ 받고 부작용, 어쩌다?

부기·염증 생기고 눈 뜨기도 어려워...알레르기 부작용 피하려면

눈썹 염색 시술 후 부기, 염증 등 알레르기 부작용을 겪은 여성 사연이 공개됐다. [사진=영국 일간 미러 보도 캡처/Kennedy News & Media]
눈썹 염색 시술 후 알레르기 부작용을 겪은 여성 사연이 공개됐다.

영국 매체 더 미러에 따르면 다니엘 허버드(28)은 눈썹 염색 후 왼쪽 눈이 붓는 등 알레르기 반응을 겪었다. 휴가 전 눈썹 염색을 위해 12파운드(약 1만원)에 시술받은 다음날 눈에 부기, 통증 등이 생긴 것이다.

다니엘은 눈을 뜨기조차 어려워 앞이 보이지도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눈썹 부위가 팽팽하고 염증이 있고 붉게 변했다”며 “눈을 뜰 수가 없어 앞을 제대로 보기도 어려웠다”고 말했다.

결국 그는 2주 동안 경구용 스테로이드를 복용하며 치료에 힘썼다. 예상치 못한 부작용에 여행에도 차질이 생겼다. 그는 “여행을 혼자 갈 계획이었으나 눈썹이 이런 상태로 혼자 돌아다닐 자신이 없어 여동생과 함께 갔다”며 “며칠간 모자, 선글라스를 끼고 다녀야 했다”고 말했다.

다행히 눈썹 상태는 점차 호전됐다. 부기는 가라앉았고 영구적인 흉터도 생기지 않았지만, 그는 눈썹 염색 부작용에 대해 시술 전 알레르기 검사의 일종인 패치테스트를 진행하지 않은 것이 문제라고 주장했다. 다니엘은 “염색 전 알레르기 반응을 피하기 위해 패치 테스트를 꼭 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많은 사람들이 알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현재 그는 시술 부작용에 대한 법적 조치를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염색약 속 PPD 성분 알레르기 유발…국내 식약처에서도 2% 농도로 제한하고 있어

다니엘이 어떤 성분에 알레르기 반응을 보였는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일부 염색약 성분은 사연 속 여성처럼 부기, 염증, 진물 등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대표적으로 검은색을 내기 위해 쓰이는 염색약 속 파라페닐렌다이아민(PPD)라는 성분이 있다.

이 성분은 항원성(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는 정도)이 강해 부작용을 잘 일으킨다. 피부 발진과 부종, 가려움증 등 증상이 나타난다.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도 PPD를 염색약에 최대 2%까지만 사용할 수 있도록 제한하고 있다.

알레르기 위험을 줄이려면 눈썹 염색 시 가급적 PPD 성분이 없거나 저농도로 든 제품을 써야 한다. 염색 시 약에 맨손이 닿지 않도록 위생장갑을 반드시 착용하고, 눈가 주변 피부에 바세린을 발라 피부 착색을 방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눈 주변은 다른 부위의 피부보다 얇고 연약해 착색이 쉬울뿐만 아니라 염색약 제거 시 까다로울 수 있다.

염색 전 패치 테스트, 눈썹 문신 색소 알레르기 여부 등 확인도 중요해

염색 전 패치 테스트를 진행하는 것도 좋다. 패치 테스트는 염색약 성분으로 인한 알레르기 반응에 확신할 수 없을 때 피부를 통해 부작용 가능성을 확인하는 방법이다. 패치 테스트는 염색 48시간 전 팔 안쪽이나 귀 뒤쪽에 염색약을 동전만큼 바르고 반응을 확인하면 된다. 이때 두드러기나 발진이 올라온다면 해당 약은 사용하지 않는 게 좋다.

우리나라에서는 눈썹 염색을 위해 약보다는 영구 혹은 반영구 문신 시술이 보편적이다. 눈썹 문신은 피부의 표피층에 검정 또는 갈색 등의 잉크를 주입하기 때문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실제 눈썹 문신 후 홍반, 부기, 가려움, 알레르기 반응 등이 발생한 보고가 있다.

눈썹 문신 시 인증된 장비와 색소 사용 여부, 위생적인 시술 과정, 색소 알레르기 여부 등을 확인해야 한다. 켈로이드 피부라면 눈썹 문신은 피하는 게 좋다. 시술 부위가 울퉁불퉁 튀어나올 수 있다.

    최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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