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절기 피부트러블, 영양제 먹으면 좋아질까?

[노윤정의 건강교실]

꽃가루와 미세먼지 자극으로 피부 알레르기가 발생하는데, 건조한 공기로 피부의 유·수분 균형이 깨지며 피부 가려움이 더 심해진다.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4월, 꽃가루와 미세먼지 그리고 건조한 공기까지. 피부건강을 괴롭히는 불청객이 한 번에 몰려왔다. 평소 아토피 피부염을 앓던 사람이라면 더욱 괴로운, 바로 그 계절이다. 꽃가루와 미세먼지 자극으로 피부 알레르기가 발생하는데, 건조한 공기로 피부의 유·수분 균형이 깨지며 피부 가려움이 더 심해지기 때문이다. 가려운 피부를 치료하지 않으면 자꾸 긁게 되어 상처가 생기는 것은 물론, 회복 중 피부가 두꺼워지거나 착색되는 등 2차적인 문제도 흔히 발생한다. 그래서 증상이 심할 땐 치료가 우선이다. 경미한 증상이 반복된다면 피부건강 영양제를 활용해볼 수 있다. 4월의 불청객 피부트러블 관리에 좋은 대표적 성분을 알아보자.

피부보습에 도움을 주어 건조감을 개선하는 콜라겐과 히알루론산

콜라겐은 피부의 구조와 탄력 유지에 중요한 단백질로, 피부주름과 건조함을 줄이고 촉촉한 피부 유지에 도움을 준다. 히알루론산은 피부 진피층의 콜라겐과 엘라스틴 사이를 채우는 물질로, 자기 무게 대비 1,000배의 수분을 저장할 수 있다. 두가지 모두 화장품에 많이 쓰이지만, 먹는 건강기능식품으로도 피부보습 관련 기능성이 허가되어 있다. 히알루론산은 하루에 120∼240mg 섭취하면 피부보습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콜라겐은 원료마다 허가된 섭취량은 다르지만 기능성 내용에는 히알루론산과 같은 피부보습 관련 내용이 표시된다. 단, 콜라겐은 기능성이 허가되지 않은 일반 식품형태로 판매되는 것도 많아 구입 시 건강기능식품 표시를 확인하거나 제품섭취 후기를 꼼꼼하게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만일, 환절기마다 수분섭취를 늘리고 화장품을 바꿔도 피부건조감으로 가려움이 잦다면 2~3개월정도 콜라겐이나 히알루론산 섭취를 추천한다.

면역과민반응에 의한 피부상태 개선을 돕는 감마리놀렌산

감마리놀렌산은 항염증 작용이 있는 오메가-6 지방산으로, 국내에서는 달맞이꽃종자나 보라지종자 등에서 추출한 기름이 건강기능식품으로 활용된다. 감마리놀렌산으로서 하루에 160~300mg 섭취하면 면역과민반응에 의한 피부상태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우리 몸에서 염증 유발 사이토카인 생성을 줄여 자극받은 피부 진정에 효과적인 성분으로, 아토피습진으로 인한 가려움 완화에 효능효과가 있는 의약품으로도 사용된다. 240~300mg 섭취하면 혈중 콜레스테롤 개선 및 혈행개선 기능성도 얻을 수 있으므로, 환절기마다 컨디션 저하로 피부 과민반응이 더 심해진다면 미리미리 감마리놀렌산을 챙기는 것도 도움이 된다.

필요하다면, 면역과민반응개선 기능성이 허가된 포스트바이오틱스나 프로바이오틱스를 함께 섭취하는 것도 추천한다. 포스트바이오틱스나 프로바이오틱스는 직접적으로 면역세포의 활동성을 조절해 면역과민반응을 조절하는 것으로, 염증물질 생성을 조절하는 감마리놀렌산과 함께 먹으면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피부와 관절건강을 한 번에 관리할 수 있는 N-아세틸글루코사민

N-아세틸글루코사민은 관절 및 연골건강과 피부보습에 도움을 주는 성분이다. 우리 몸에서 글루쿠론산과 결합해 히알루론산 합성 원료로 활용되어 피부보습에 도움을 주고, 관절연골의 핵심 성분인 프로테오글리칸 생성을 촉진해 관절의 움직임을 개선한다. 하루 1g 섭취하면 두 가지 기능성을 모두 얻을 수 있다. 히알루론산 합성 원료인 만큼 히알루론산 형태로 먹는 것보다 섭취량이 많은 게 단점이지만, 40대 이후 피부와 관절건강을 한 번에 관리하고 싶을 때 선택하면 좋다.

필요시, 엠에스엠(MSM)이나 초록입홍합오일과 같은 항염 기능성 관절건강 원료를 함께 섭취하는 것도 가능하다. 단, N-아세틸글루코사민은 게나 새우 등 갑각류의 껍질을 효소처리해 만드는 경우가 많아 갑각류 알레르기가 있다면 제품 주의사항을 꼼꼼하게 확인하고 구입해야 한다.

    노윤정 약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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