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실이나 물치실로 치아를 청소해볼까?

[김현정의 입속 탐험]

미국치과의사협회 양치질 지침인 ‘2-2-1’은 하루에 2번, 2분 동안 칫솔질을 하고, 최소 1번 치아 사이를 치실로 닦는 것입니다. 그러나 하루에 여러 번 칫솔질하는 분들은 치아 마모를 조심해야 하며 구강건강을 유지하고 구강병을 예방하기 위해 최소 일 년에 한 번 치과 검진과 스케일링을 통해 구강건강을 모니터링하는게 좋습니다. 그러면서 칫솔질로는 제거하기 힘든 치석을 전문적으로 관리하도록 강조하고 있습니다.

칫솔질과 양치질은 다릅니다. 칫솔질은 주로 칫솔만을 사용해 구강 청결을 유지하는 행위를 의미합니다. 그러나 잇몸 속 치아 사이의 플라그와 같은 좁은 공간은 칫솔만으로는 효과적으로 청소하기 어렵습니다. 이럴 때 치실이 필요하게 됩니다. 치실은 치아 사이를 깊이 청소해 플라그를 제거하는 데 큰 도움을 줍니다. 단, 치실을 사용할 때 치아 표면을 따라 부드럽게 움직여야 잇몸 손상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특히 와타나베법을 활용하면, 치실을 이용해 잇몸 속 치아 사이의 플라그를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습니다.

반면, 양치질은 칫솔질을 포함한 다양한 구강관리 활동을 의미합니다. 이에는 칫솔, 치실, 그리고 구강세정제 사용 등이 포함됩니다. 이런 방법들을 통해 구강의 전반적인 청결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양치질은 구강건강을 위한 넓은 범위의 활동을 포괄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이러한 양치질을 충분히 실천하지 못하는 실정입니다. 사실, 매일 치실을 사용하는 사람은 10%도 되지 않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는 구강건강 유지에 있어서 양치질의 중요성을 더욱 부각시키는 사실입니다.

치실의 기능을 높일 수 있는 구강세정기 중 하나인 워터픽은 치아에 한 줄기 고압의 물로 치아의 플라그를 조준해 제거하는 물치실입니다. 치실로 힘을 가해 플라그를 제거하는 것보다 입 안 청소 효과가 높을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물치실은 치실이 닿지 못 하는 치아 사이에 낀 음식물 입자를 제거하는 데 특히 효과적이어서 치주염이나 치아교정 환자에서 많이 추천됩니다. 또한 손으로 치실을 사용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어린이, 장애인, 노인들에게는 매우 유용한 기기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치실과 물치실의 차이에 대해 챗GPT에게 질문했습니다.

와! 멋집니다. 혹시나 해서 다채널 구강세정기에 대해 다시 질문했습니다.

2022년 세계 최초 다채널 구강세정기인 ‘COMORAL’을 메디컬 디자인하고 출시한 저로서는 놀랄 일입니다. 다채널 구강세정기(multi-channeled oral irrigator, MCOI)라는 단어도 미국 UCLA 치대 류벤 김(Reuben Kim) 교수가 작년인 2023년 10월 출간한 논문에서 언급한 것이 최초입니다.

오늘은 치실과 물치실의 차이를 알아보았습니다. 구강이 건강해야 몸과 마음이, 더 나아가 삶이 건강해집니다. 구강건강은 바로 오늘 제대로 된 구강관리 습관에 좌우됩니다. 하루 두번 제대로 칫솔질을 하고, 적어도 하루 한번 잇몸 속까지 관리할 수 있는 치실과 물치실 사용을 생활습관으로 만들어야 합니다.

참고문헌

Kim JY, Bae EB, Sung EC, Lee T, Camargo P, Shin KH, Kim HJ, Pyun WB, Kim RH. Effects of the multi-channeled oral irrigation (MCOI) unit in preventing dental plaque formation and gingivitis: A randomized controlled trial. Am J Dent. 2023;36(5):215-221.

김희주, 김종빈. 신개념 구강세정기 4주 병용 사용 후 구취, 치은염, 치면세균막 감소효과.

대한구강보건학회지 2022;46(2):92-98.

    김현정 교수

    저작권ⓒ 건강을 위한 정직한 지식. 코메디닷컴 kormedi.com / 무단전재-재배포, AI학습 및 활용 금지

    댓글 0
    댓글 쓰기

    함께 볼 만한 콘텐츠

    관련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