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유방암 환자 13% “뚱뚱해서”… 4명 중 1명은 ‘이렇게’ 막을 수 있다

랜싯 유방암 위원회 보고서...음주, 모유수유, 비만 등 수정 가능한 위험 요인 교정으로 한해 수천 건의 유방암 예방 가능

유방암 4건 중 1건은 생활습관 변화를 통해 위험을 낮출 수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술을 덜 마시고 모유수유를 늘린다면 매년 수천 건의 유방암을 예방할 수 있다는 보고서가 발표됐다. 해당 보고서에 따르면 고소득 국가에서 발생하는 유방암 4건 중 1건은 수정 가능한 위험 요인에 기인하는 것이며, 생활습관 변화를 통해 그 위험을 낮출 수 있다.

영국 케임브리지대 샬롯 콜스 교수가 이끈 랜싯 위원회(Lancet Commission)는 이번 보고서를 통해 유방암에 대한 교육과 인식 제고를 위한 노력도 중요하지만 암 발생률을 줄이기 위해서는 음주, 과체중, 신체활동 부족과 같이 수정 가능한 위험 요인을 최소화할 수 있는 과감한 정책 변화가 필수적이라고 제안했다.

전문가들은 전세계 유방암 발병률이 2020년 230만 건에서 2024년 300만 건 이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유방암 진단을 받은 여성들의 진단, 치료, 경험에 대해 조사한 이번 연구 결과를 보면, 영국을 비롯한 고소득 국가에서는 신체활동 부족이나 비만과 같은 요인으로 인해 예방이 가능한 질병이 더 많이 발생한 것으로 밝혀졌다.

먼저, 유방암에 대해 수정 가능한 위험 요인으로 폐경 후 과체중 및 비만이 포함됐는데, 연구진은 영국 등 고소득 국가에서의 유방암 사례의 최대 13%가 비만과 관련이 있다고 밝혔다. 유방암 위험은 모유수유 및 음주와도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에 따르면 영국에서 진단받은 유방암 20건 중 1건은 출산 후 모유수유를 하지 않은 여성에게서 발생했으며, 10건 중 약 1건은 음주가 원인이었다. 또한, 호르몬대체요법과 호르몬 피임약으로 인한 유방암 발병 비율은 각각 2.1%와 0.8%였다.

영국 최대 유방암 자선단체인 ‘브레스트캔서나우(Breast Cancer Now)’의 사이먼 빈센트 박사는 “이번 보고서에서 많은 유방암 사례가 예방이 가능하다고 강조하지만, 수정 가능한 위험 요인과 발병 가능성을 최소화하기 위해 취할 수 있는 조치에 대해 아는 사람이 충분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음주를 줄이고, 건강한 체중을 유지하고, 신체활동을 하는 방법이 있다”며 “여성의 건강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유방암 위험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되는 건강한 생활습관 변화를 이끌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지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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