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몸 질환 방치했더니 심장에 이상이?

잇몸 질환 치료하면 심방세동 재발 위험 61% 낮아져

불규칙하고 비정상적으로 빠른 심박수를 교정하는 시술 후 잇몸 질환을 치료하면 심장 질환이 재발할 위험이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잇몸 질환을 치료하면 불규칙한 심장 박동을 예방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심장협회저널(Journal of the American Heart Association)》에 실린 연구에 따르면 불규칙하고 비정상적으로 빠른 심박수를 교정하는 시술 후 잇몸 질환을 치료하면 심장 질환이 재발할 위험이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카테터 절제술과 잇몸 치료를 모두 받은 97명의 환자와 카테터 절제술만 받고 잇몸 질환에 대한 치료를 전혀 받지 않은 191명의 환자를 비교했다. 심방세동(A-Fib) 환자를 대상으로 한 카테테 절제술은 불규칙한 심장 박동을 유발하는 심장 조직의 작은 영역을 열로 파괴하는 시술이다. 8개월에서 2년 동안의 추적 관찰 기간에 A-Fib가 재발한 환자는 전체의 24%였다.

연구 결과 A-Fib이 재발한 환자는 절제 후 심장 박동이 정상적으로 유지된 환자보다 잇몸 질환이 더 심각했다. 또 카테터 절제술 후 잇몸 질환 치료를 받은 환자는 추가 치과 치료를 받지 않은 환자에 비해 A-Fib 재발 가능성이 61% 낮았다.

일본 히로시마대 건강 서비스 센터 조교수인 미야우치 슌스케 수석 연구원은 “잇몸 질환을 적절하게 관리하면 A-Fib의 예후가 개선되는 것으로 보이며 전 세계 많은 사람들이 이로부터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A-Fib은 불규칙한 심장 박동으로 인해 혈액이 심장 내부에 고이고 응고되기 때문에 뇌졸중 위험을 5배 증가시킨다. 염증이 있는 잇몸의 박테리아는 혈류를 통해 심장과 뇌로 이동할 수 있으며, 만성 잇몸 염증은 막힌 동맥, 뇌졸중, 제2형 당뇨병과 같은 만성 건강 문제와 관련이 있을 수 있다고 미국심장협회는 밝혔다.

    박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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