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1분기 호실적…영업이익 17% 늘어난 700억 전망”

하나증권, 1분기 매출 10% 증가한 3980억원 예상

한미약품 로수젯
한미약품 로수젯

한미약품이 1분기 호실적이 맞을 것으로 전망됐다. 북경한미의 호실적과 로수젯 등 주요 품목의 매출 성장이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됐다.

하나증권 박재경 연구원은 11일 리포트로 내고 “한미약품이 3월 이후 주가 수익률은 부진하나 본업은 여전히 견조하다”고 평가했다. 이에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40만원으로 유지했다.

박 연구원은 “한미약품의 1분기 매출액은 컨센서스에 부합하고, 영업이익은 상회하는 호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라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0.2% 성장한 3980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7.0% 증가한 701억원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이번 분기는 북경한미를 비롯해 로수젯 등 주요 품목의 매출 성장과 롤베돈 DS(원료의약품) 매출이 호실적을 견인할 것”이라며 “북경한미는 지난해 1분기 높은 매출 기저에도, 중국 독감 유행의 수혜로 주요 제품의 성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로수젯은 한미약품의 이상지질혈증 치료 복합신약으로 지난해까지 6년 연속 국내 원외처방 1위 자리를 지킨 한미의 효자 품목이다. 롤베돈은 호중구감소증 치료제 롤론티스의 미국 제품명으로 한미약품이 자체 개발해 2012년 기술수출했다.

올해 한미약품의 전체 매출액은 지난해에 비해 8.1% 증가한 1조6116억원, 영업이익은 11.2% 성장한 2455억원으로 추정했다. 기존 추정치(매출 1조6000억원, 영업이익 2276억원) 대비 소폭 상향한 금액이다. 롤베돈DS, 북경한미, 로수젯 등의 매출액 추정치를 전반적으로 상향 조정했다는 설명이다.

그는 “한미약품의 핵심 품목인 로수젯 매출액은 2058억원으로 견조한 실적을 이뤄나갈 전망”이라며 “앱토즈에 기술이전 된 투스페티닙의 마일스톤 수령이 하반기에 이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투스페티닙은 한미약품 파트너사인 미국 앱토즈 바이오사이언스에서 개발하고 있는 급성골수성백혈병(AML) 치료제다. 한미약품이 2021년 계약금과 임상·허가와 상업화에 따른 마일스톤 등을 포함해 총 4억750만달러(약 4800억원) 규모로 기술수출했다. 2022년 미국 FDA(식품의약국) 패스트트랙으로 지정됐고, 임상 1/2상을 진행하고 있다.

박 연구원은 한미약품의 비만·대사 파이프라인도 본격화되고 있다고 봤다. 그는 “에페글레나타이드는 이미 후기 임상에서 안전성과 유효성이 일부 확인된 만큼 높은 확률로 국내 출시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연내에는 글로벌 임상 1상 개시가 예정돼 있다”고 설명했다.

    천옥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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