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대 총선 의료계 12명…당선인들 의대증원 입장은?

역대 의사 출신 최다 당선...간호사 출신은 2명, 약사 출신 1명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의료인 출신 당선인들 [사진=코메디닷컴DB]
제 22대 총선에서 보건의료인 출신 국회의원 12명이 당선됐다. 이 중 의사 출신은 총 9명이다. 의대증원을 비롯한 필수의료패키지를 둘러싼 의정갈등이 장기화하면서 의료·보건 정책에 대한 국민의 관심이 어느 때보다 보다 높아져 있어 의료계 출신 의원들의 향후 행보에 더 관심이 쏠린다.

1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22대 국회의원 선거 개표 결과를 보면, 보건의료인 출신 당선자는 △의사 8명 △치과의사 1명 △간호사 2명 △약사 1명 총 12명이다. 정당별로는 △더불어민주당 4명 △국민의힘과 국민의미래(국민의힘 위성정당) 2명 △더불어민주연합(더불어민주당 위성정당) 2명 △조국혁신당 1명 △개혁신당 1명 순으로 많았다.

의대증원 찬성 대표주자 김윤 교수 등 이전보다 의료계 출신 크게 늘어 

의사 출신으로는 △김윤(더불어민주연합, 비례) △전현희(더불어민주당, 서울중구성동갑, 치과의사) △차지호(더불어민주당, 경기오산) △서명옥(국민의힘, 서울강남갑) △안철수(국민의힘, 경기성남분당갑) △인요한(국민의힘, 비례) △한지아(국민의힘, 비례) △김선민(조국혁신당, 비례) △이주영(개혁신당, 비례) 등이 당선됐다.

이외 간호사 출신은 이수진(더불어민주당, 경기성남중원)과 전종덕(더불어민주연합, 비례), 약사 출신은 서영석(더불어민주당, 광주동구남구을)이 당선됐다.

야권 비례대표로 당선된 김윤 서울대 의대 의료관리학 교수는 의대정원을 4500명 늘려야 한다는 주장으로 총선 전부터 유명세를 탔다. 의정갈등이 장기화하자 지난달에는 의료개혁협의체 구성을 제안하고, 의대증원 논의를 1년 뒤로 미루자고 주장하기도 했다. 한편, 김 당선자의 주장은 의료계에서 강한 반발을 사고 있다. 대한의사협회 회장직 인수위원회는 지난 8일 김 당선인의 칼럼이 잘못된 정보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언론중재위원회에 해당 칼럼을 제소했다.

여당을 대표하는 의료계 출신 안철수 당선인은 이광재 후보(더불어민주당)를 상대로 승리를 확정했으며 19·20·21대에 이어 4선 고지를 점령했다. 안 당성인은 의정갈등 국면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2000명 의대증원이 주먹구구식이라며 정면으로 반박했다. 여당 참패로 대통령실의 입지가 좁아진 가운데, 안 당선인의 입김이 과연 의대증원 정책 변화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을 지에 관심이 쏠린다.

서명옥 당선인은 초선으로 경북대 의대 졸업 후 강남구보건소장·한국공공조직은행장을 역임했다.

한지아 당선인은 가톨릭대 의학 박사 출신으로 세계보건기구(WHO) 재활·고령화 담당관을 지냈으며 현재 을지대 의대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인요한 당선인은 연세대 의대를 졸업하고 세브란스병원 국제진료소장을 맡아 근무했다. 인 당선인은 총선 전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을 지내며 대중에게 더 널리 알려졌다.

치과의사 출신 전현희 당선자는 이미 18대와 20대 국회의원을 지낸 바 있다. 서울대 치의학과를 졸업한 뒤 치과의사로 일했다. 이후 1996년 사법시험에 합격해 국내 최초 치과의사 출신 변호사가 됐다. 2008년 국회 입성 뒤 원내대변인을 맡기도 했다.

차지호 당선인은 동아대 의대를 졸업한 뒤 통일부 하나원에서 공보의로 근무했다. 그 와중에 북한 이탈주민을 만났고, 이 때의 강렬한 경험을 기반으로 ‘인도주의 미래학자’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국경없는 의사회, 휴먼라이츠와치, 국제이주기구 등 다양한 국제기관에서 활동하기도 했다. 당선인은 맨체스터 대학교의 인도주의 및 분쟁 대응 연구소, 카이스트 문술미래전략대학원 등 국제적인 학술기관에서 교수로 일했으며 더불어민주당 25호 영입 인재로 발탁됐다.

이주영 후보는 동국대 의대를 졸업하고 지난 1월말까지 순천향대 천안병원 소아응급실 교수로 일했다. 의대증원 정책에 대해 선거기간 내내 강력한 반대 목소리를 내왔다. 김선민 당선자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장을 지냈으며 서울대 대학원 의학박사 출신이다. 의대증원에 대해서는 기본적으로 찬성하는 입장이지만, 정부의 추진 과정에 커다란 문제가 있다고 지적해왔다.

간호사 출신 이수진 당선인은 21대 민주당 비례대표를 지냈고, 이번에 지역구에서 재선에 성공했다. 연세의료원 노조위원장 출신으로 전국의료산업노동조합연맹 위원장, 한국노총 부위원장 등을 지냈다. 2012년 민주통합당에 입당하며 정치를 시작했다. 또다른 간호사 출신인 전종덕 당선인은 민주노총 사무총장을 지냈고, 전남도의회 의원으로도 활동했다.

한편 이번 총선에서는 이전 20대, 21대와 비교해 의사 출신 당선자 수가 크게 늘었다. 의사 출신 국회의원은 재보궐 선거로 국회에 입성한 이들까지 포함해 20대에는 4명(신상진·박인숙·안철수·윤일규), 21대는 3명(신현영·안철수·이용빈)이었다.

    임종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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