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에피스, 솔리리스 시밀러 ‘에피스클리’ 국내 출시

'억' 소리 나는 초고가 의약품에 대한 환자 접근성 개선

삼성바이오에피스 사옥 [사진=삼성바이오에피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1일 희귀질환 치료제 ‘에피스클리'(성분명 에쿨리주맙)를 국내에서 출시한다고 밝혔다.

에피스클리는 발작성 야간 혈색 소뇨증과 비정형 용혈성 요독 증후군 등의 치료에 사용되는 솔리리스의 바이오시밀러다. 솔리리스는 미국 알렉시온이 개발하고, 아스트라제네카가 판매하고 있다.

발작성 야간 혈색소뇨증은 혈관 내 적혈구가 파괴되면서 빨간 소변을 동반하는 희귀병으로 급성 심부전 등의 합병증을 유발하며 심하면 사망까지 이르게 한다. 비정형 용혈성 요독 증후군은 혈관 내 혈전이 만들어지면서 적혈구가 파괴돼 빈혈이 발생하는 병이다.

지난 1월 에피스클리의 국내 품목 허가를 획득한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보건복지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등의 빠른 약가 심사·승인을 거쳐 이달 에피스클리를 출시하게 됐다. 회사는 국내 유통과 판매를 직접 맡고, 처방 환자를 대상으로 한 지원 프로그램도 마련할 계획이다.

특히 회사는 환자들의 약값 부담 완화와 미충족 수요 해소를 위해 에피스클리의 약제급여상한액을 기존 솔리리스 약가(약 513만원)의 절반 수준인 250만원 대로 대폭 인하했다. 솔리리스는 성인 기준 연간 치료 비용이 약 4억원에 이르는 대표적인 초고가 바이오의약품이다. 이런 초고가 바이오의약품은 건강보험 재정 부담을 키우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삼성바이오에피스 고한승 사장은 “고품질 바이오의약품을 저렴한 가격으로 많은 환자들에게 처방하는 바이오시밀러의 사업 가치를 극대화했다”며 “향후 환자들의 치료 비용을 대폭 경감함으로써 국가 건강보험 재정 절감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천옥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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