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연보다 확실한 폐암 백신 나올까?”…英서 백신 개발 추진

매년 180만 명 사망하는 ‘폐암’ 백신 개발 초읽기

폐암이 매우 치명적인 주된 이유는 초기 단계에서 증상이 명확하지 않기 때문이다. 오직 환자 10명 중 1명만이 10년 동안 생존한다.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폐암을 막는 예방 백신이 나올 전망이다.  폐암은 전 세계적으로 매년 약 220만 명이 발생하고 약 180만 명이 사망하는 사망률 1위 암이다. 이 백신이 개발될 경우 매년 수천 명의 생명을 구할 것으로 보인다.

22일(현지시간) 영국매체 더선에 따르면 옥스퍼드 대학교와 런던 대학교, 프란시스 크릭 연구소공동 연구진들은 영국 암 연구(Cancer Research UK)의 후원을 통해 2년간 170만 파운드의 폐암 백신 연구를 수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렁백스(LungVax)라고 불리는 이 주사는 옥스포드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 백신과 동일한 기술을 사용한다. 무해한 침팬지 바이러스를 사용해 암 전 단계 단백질인 네오안티젠(neoantigens)의 일부를 운반한다. 그 다음 백혈구가 이러한 단백질을 인식하고 그것들을 처치하여 암세포가 종양을 형성하는 것을 방지하는 방식이다.

연구팀은 먼저 실험실에서 이 기술을 테스트한 다음, 폐암 위험이 높은 중년 흡연자로 시작하는 인간 실험을 시작할 방침이다. 연구팀은 우리 몸이 자연적으로 암과 싸울 수 있도록 훈련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폐암은 영국에서 가장 치명적인 암 중 하나로, 전립선암, 유방암, 대장암과 함께 흔한 암이다. 전체 신규 암 진단 중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매년 약 4만9000명이 폐암 진단을 받고 3만5000명이 폐암으로 사망한다. 오직 환자 10명 중 1명만이 10년 동안 생존한다. 폐암이 매우 치명적인 주된 이유는 초기 단계에서 증상이 명확하지 않기 때문이다.

영국 국민보건서비스(National Health Service)는 폐암을 정기적으로 검사하지는 않지만 조기에 발견하기 위해 고위험군 흡연자와 이전 흡연자를 대상으로 더 많은 검사를 실시 중이다. 검사에는 X-레이 및 흉부 CT 스캔 등 있다. 흡연은 폐암의 가장 큰 위험 요소로 원인의 약 70%를 차지한다.

연구팀의 마리암 자말 한자니(Mariam Jamal-Hanjani) UCL 교수는 “폐암 환자 중 10% 미만이 10년 이상 생존한다”며 “우리는 백신이 모든 폐암의 약 90%를 커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폐암 위험을 줄이는 최선의 방법으로 백신이 금연 자체를 대체할 수는 없지만 초기 단계의 암을 예방할 수 있는 경로를 제공할 수 있다”며 “암 연구의 황금기에 있다”고 강조했다.

    정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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