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고 냄새나고”…내 몸 속 곳곳에 ‘돌멩이’ 왜 쌓이나?

물 충분히 마시고, 많이 움직여야 재발 막아

옆구리에 통증을 느낀 남성
신장결석이 생기면 옆구리나 배에 심한 통증이 발생할 수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몸 안의 장기 속에 생기는 단단한 물질, 즉 결석은 우리 몸 곳곳에 생긴다. 그 가운데 신장(콩팥) 결석은 고통도 심하고, 재발도 잘 되는 편이다. 결석으로 인한 통증을 피하려면 징후가 나타났을 때 주의를 기울여야 할 필요가 있다. 미국 건강·의료 매체 ‘웹엠디(WebMD)’ 자료를 토대로 신체에 생기는 결석과 대처법을 알아봤다.

편도선=목 부위의 편도선은 두 개의 조직 덩어리로 이뤄져 있다. 각종 세균을 걸러낸다. 음식, 죽은 피부, 부스러기 등이 편도선에 쌓이면 편도결석이 생길 수 있다. 목이 아프고 입 냄새가 나고 편도선이 흰 반점과 함께 부어오를 수 있다.

칫솔이나 면봉으로 편도결석을 부드럽게 닦아내거나 소금물로 양치질해 없앨 수 있다. 불안하거나 여의치 않으면 이비인후과 전문의를 찾는 게 바람직하다.

방광=소변에 어떤 미네랄은 너무 많고 어떤 미네랄은 너무 적으면 방광결석이 생길 수 있다. 소변을 참고 잘 보지 않아도 찌꺼기가 돌로 굳을 수 있다. 방광결석은 방광 안에서 저절로 생기거나 작은 신장결석이 방광으로 내려와 커진 뒤 형성된다.

소변이 탁하거나 피가 소변에 섞여 나오거나 소변을 볼 때 아랫배에 통증이 나타날 수 있다. 비뇨의학과 전문의를 찾아 수술을 받거나 약물로 치료하거나 음파나 레이저로 결석을 깨뜨릴 수 있다.

담낭=오른쪽 위배에 있는 작은 기관인 담낭(쓸개)는 소화액인 담즙을 저장한다. 담즙 속 화합물인 콜레스테롤과 빌리루빈이 담석을 만들 수 있다. 담석은 일반적으로 매우 작아 통증을 일으키거나 별도로 치료받을 필요 없다.

통증을 느낄 때에만 담낭 제거 수술이 필요하다. 하지만 담석이 있으면 췌장암에 걸릴 위험이 6배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도 있으니 신경을 써야 한다.

전립선=남성의 정자를 보호하기 위해 체액을 만드는 곳이다. 방광 근처에 있다. 여기에 생기는 결석은 아주 작다. 중년 이상에서 흔히 볼 수 있다.

일반적으로는 이렇다 할 증상을 일으키지 않아 치료가 불필요하다. 그러나 감염으로 전립선에 염증을 일으키고 요로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이럴 때는 항생제 등으로 치료를 받아야 한다.

=정확한 이유는 알 수 없지만 입 안에도 돌이 생길 수 있다. 이 돌 때문에 음식을 먹을 때 침 흘리는 관이 막힐 수 있다. 고통스럽고 부을 수 있으며 혀 밑에 돌이 보일 수 있다.

일반적으로 증상은 썩 심각하지 않다. 물을 더 많이 마시고 마사지하고 신맛이 나는 음료를 마시면 결석이 사라질 수 있다. 그렇지 않으면 이비인후과 의사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췌장=복부의 가운데에 있는 췌장은 음식을 소화하고 혈당을 일정하게 유지하게 돕는 호르몬을 만든다. 결석은 담낭에서 담관을 통해 이동해 췌장염을 일으킬 수 있다.

발열, 빠른 맥박(빈맥), 메스꺼움, 복통 등 증상을 보인다. 복통은 밥을 먹은 뒤 악화되고 등으로 퍼진다. 결석이 저절로 배설되지 않으면 병원에서 제거해야 한다. 문제를 일으키는 담낭을 떼 낼 수도 있다.

정맥=정맥이 정상적으로 성장하지 않으면 여러 가지 문제가 생길 수 있다. 특히 입, 입술, 뺨, 머리 및 목 주위에 통증을 느끼고 피부색이 변할 수 있다.

정맥결석은 해당 부위에서 혈액이 더 느리게 돌 때 응고돼 생긴다. 혈관 전문의가 증상을 치료하고 정맥의 근본적인 문제를 찾을 수 있다.

=결석은 소화기관에는 흔치 않다. 게실염, 염증성 장질환과 유전적 요인 또는 수술로 인한 위장 변화의 경우 배에도 결석이 생길 수도 있다. 병원에서 수술로 제거하고 근본 원인을 찾아내 재발되지 않게 한다.

신장결석=몸에 생기는 돌 가운데 가장 잘 알려진 것은 신장결석이다. 콩팥 속의 이 딱딱한 돌 덩어리는 미네랄이 요로(소변길)에 쌓일 때 생긴다. 소변 흐름을 전부 또는 일부 막을 정도로 결석이 커지면 엉덩이와 갈비뼈 근처의 등이 아프다.

소변을 볼 때 따끔거리고 아프며 소변에서 나쁜 냄새가 난다. 허리, 배, 옆구리 통증 외에 혈뇨, 메스꺼움, 구토, 발열, 오한 등 증상도 보인다. 소변에서 피나 아주 작은 돌 조각을 볼 수도 있다. 작은 결석은 소변에 섞여 나오지만 더 큰 것을 없애려면 수술이 필요하다.

신장결석을 없애도 5년 안에 다시 생길 확률이 30%나 된다. 하루에 물을 3.4ℓ 미만으로 마시면 그 확률은 더 높아진다.

신장결석이 있을 때 가급적 피해야 할 식품으로는 카페인, 인공 감미료, 고기, 소금, 탄산음료 등을 꼽을 수 있다. 전문가들은 “신장결석뿐만 아니라 각종 결석이 다시 생기지 않게 하려면 물을 충분히 마시고 몸을 가급적 많이 움직여야 한다”고 말한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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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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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ik*** 2024-03-23 10:59:11

      아주 알차고 유익한 건강정보 입니다.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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