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옆구리가 끊어질 듯’ 신장 결석…첨가당 많은 음식 줄여야 예방(연구)

당분 섭취 많으면 결석 위험 증가

옆구리에 통증을 느낀 남성
당분을 많이 섭취하면 신장 결석 발생 위험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첨가당이 많이 든 음식이 신장(콩팥) 결석에 걸릴 위험을 증가시킨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단맛을 내는 성분은 크게 △설탕 △천연당 △첨가당으로 나뉜다. 천연당은 제조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나온 당분으로 유당, 과당 등을, 첨가당은 인위적으로 첨가하는 당분으로 액상과당, 결정과당 등을 말한다. 첨가당은 빵, 과자 등 가공식품과 탄산음료 등에 많이 들어있다.

중국 북쓰촨의과대 연구팀에 따르면 이런 식품들을 통해 당분을 가장 많이 섭취한 사람들은 가장 적게 섭취한 사람들에 비해 신장 결석에 걸릴 확률이 39%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미국 정부 보건 연구를 토대로 2007~2018년 사이에 이 연구에 참가한 20세 이상의 미국 성인 2만 8300여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대상자들은 그들의 건강과 식단을 포함한 생활 습관에 대해 보고했고, 신체검사를 받았다.

연구 결과 당분 섭취량에서 상위 25% 그룹에 들어가는 사람들은 하위 25% 그룹에 비해 신장 결석을 앓을 가능성이 39% 더 높았다. 연구팀은 “체중, 당뇨병 및 전반적인 식단의 질과 같은 다른 요인에 대한 통계적 조정을 한 후에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연구팀이 다른 각도로 분석했을 때에도 결과는 비슷했다. 하루 칼로리의 최소 25%를 당분에서 얻는 사람들은 5% 미만을 얻는 사람들에 비해 신장 결석이 발생할 확률이 88% 더 높았다.

미국 마운트 시나이 헬스 시스템의 신장 결석 치료 전문가인 조나단 쿠시드 박사는 ‘헬스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신장 결석 재발을 예방하려는 사람들은 소변에서 결석을 형성하는 화학 물질을 목표로 하는 것보다 정확한 식이 요법에 집중하는 것이 가장 좋다”고 말했다.

쿠시드 박사는 “당분 섭취를 제한하는 것은 신장 결석 예방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건강에 좋다”며 “비만과 제2형 당뇨병과 같은 당분이 많은 식단과 관련된 건강상의 결과도 신장 결석의 위험 요소”라고 덧붙였다.

미국국립신장재단에 따르면 신장 결석은 흔하며, 어떤 시점에서 약 10%의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친다. 결석은 종종 소변으로 배출된다. 그러나 큰 결석이 소변을 차단하거나 또는 참을 수 없는 고통을 유발하면 병원에서 제거를 해야 한다.

소변에는 다양한 미네랄과 다른 물질이 포함돼 있다. 쿠시드 박사는 “신장 결석은 소변의 정상적인 화학 작용이 비정상적일 때 형성된다”며 “소변 속에 너무 많은 양의 화학 물질이 있을 수도 있고, 너무 적은 양의 다른 화학물질이 있을 수도 있으며 소변 속에 있는 액체가 너무 적어서 모든 화학 물질을 희석시킬 수 없을 수도 없을 때부터 결정이 형성되기 시작해 단단한 덩어리인 신장 결석이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결석의 대부분은 칼슘을 함유하고 있다”며 “하지만 이것은 음식에 들어있는 칼슘과는 거의 관련이 없다”고 덧붙였다. 신장 결석 예방을 위한 식습관으로는 소변량을 늘리기 위해 물을 충분히 마시는 것이 있다. 또한 신장이 더 많은 칼슘을 소변으로 배출하게 만드는 나트륨 섭취를 제한하고, 소변 화학에 영향을 미치는 동물 단백질 섭취를 줄이는 것 등이 포함된다.

이번 연구 결과(Association between added sugars and kidney stones in U.S. adults: data from National Health and Nutrition Examination Survey)는 국제 학술지 ‘영양의 개척자(Frontiers in Nutrition)’에 실렸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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