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료한 암환자들 중 61%가 간암, 담도암, 췌장암”

간암, 담도암, 췌장암 환자가 꾸준히 늘고 있다. 이들 질환만해도 2040년엔 연간 1만6000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발견하기도 쉽지 않지만, 발견한 후에도 수술이나 시술 예후가 좋지 않은, 중증의 악성종양들. 간암은 5년 생존률이 39.3%에 불과하다. 담낭 및 기타담도암도 28.9%, 특히 췌장암은 13.9%밖에 안 된다. 갑상선암, 전립선암, 유방암이 90% 훨씬 넘는 생존률을 보이는 것과는 딴판이다.

그중에서도 췌장암은 발병률 상승 곡선이 가파르다. 연간 환자수가 2017년엔 7천명 수준이었다지만, 2040년 정도면 1만6천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2배가 넘는다. 특히 남성보다 여성의 췌장암 발생률, 사망률이 모두 더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부산 온종합병원에서 치료 받고 퇴원한 암환자 2032명 가운데서도 간암, 췌장암, 담도암 환자만 1246명에 이르렀다. 전체 암 환자의 61%가 넘는다.

이처럼 간, 담도, 췌장 쪽 환자가 늘면서 진단과 치료를 위한 검사, 시술 건수도 빠르게 늘고 있다. 부산 온종합병원(병원장 김동헌, 전 대한외과학회장) 췌장담도센터의 경우, ERCP(췌담도내시경조영술)가 연평균 700례, EUS(초음파내시경)가 600례, EUS-FNA(초음파내시경 유도 세포흡인검사)가 350례를 웃돌았다.

“치료한 암환자들 중 61%가 간암, 담도암, 췌장암”
[사진=온종합병원]
특히 EUS검사는 CT, MRI 등에 비해 선행되는 검사 없이 시행할 수 있고, 실시간으로 검사를 통해 역동적인 변화를 보여줘 1㎝ 미만 작은 암세포도 진단 가능하다는 강점이 있다. 박은택 췌장담도센터장(온종합병원)은 10일 “최근 췌장암에 대한 위험이 커지면서 췌장 쪽 질환을 의심하는 사람들이 건강검진을 받으면서 EUS 검사를 요청하는 사례가 늘었다”고 했다.

    윤성철 기자

    저작권ⓒ 건강을 위한 정직한 지식. 코메디닷컴 kormedi.com / 무단전재-재배포, AI학습 및 활용 금지

    댓글 0
    댓글 쓰기

    함께 볼 만한 콘텐츠

    관련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