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트라제네카, 영국에 1조1000억 투자

리버풀 백신 제조시설에 7600억원

아스트라제네카 파스칼 소리오트 최고경영자(CEO). [사진=아스트라제네카 본사 홈페이지]
아스트라제네카가 영국에 1조원이 넘는 투자를 단행한다.

아스트라제네카는 6일(현지시간) 영국에 6억5000만파운드(약 1조1000억원)를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영국의 생명과학 분야를 활성화하고 백신을 강화하기 위한 투자다.

회사는 투자액 중 4억5000만파운드(약 7600억원)를 리버풀 스피크에 있는 제조현장에 배정한다. 백신 연구와 개발, 제조에 투자할 계획이며, 구체적인 백신 종류는 추후 결정한다.

나머지 2억파운드(약 3400억원)는 케임브리지 클러스터에 투자한다. 이미 2300여명의 연구원과 과학자가 있는 시설에 추가로 1000명을 고용할 예정이다.

아스트라제네카와 영국은 이를 바탕으로 미래 유행병과 세계 보건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함께 협력하기로 했다. 스피크 제조 현장과 영국 백신개발 평가센터의 기술을 활용해 백신을 개발·평가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투자는 아스트라제네카가 지난해 영국의 세율을 비판한 지 1년 만의 일로 영국 정부와 상호 합의가 이뤄졌다는 데 의미가 있다. 지난해 2월 아스트라제네카 파스칼 소리오트 최고경영자는 세율 때문에 아일랜드에 첨단 제조시설을 짓기로 했다며 영국이 산업을 지원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었다.

영국 제러미 헌트 재무장관은 “공중 보건 보호와 경제성장을 위해 영국을 혁신의약품 개발·제조에 있어 세계 최고의 투자처로 만들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며 “아스트라제네카의 투자 계획은 영국이 생명과학 초강대국으로서 매력이 있다는 신뢰의 표시”라고 밝혔다.

파스칼 소리오트 최고경영자는 “올해 영국에 본사를 둔 ‘제네카’ 그룹과 스웨덴 ‘아스트라 AB’가 합병한 지 25년이 되는 해다. 우리는 영국의 뿌리를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영국의 혁신과 환자들의 치료 접근성을 높이는 데 있어서 지속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천옥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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